매일신문

일출 즐기고 대게 맛 보고, 경북 동해안 '丙申年 선물'

지난해보다 대게 가격 23% 저렴…1kg 당 2만5천∼2만8천원 수준

구룡포 수협은 올해 대게의 소비자가격이 지난해보다 약 23% 하락한 1㎏당 2만5천~2만8천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항시 구룡포항 수협 공판장. 매일신문 D/B
구룡포 수협은 올해 대게의 소비자가격이 지난해보다 약 23% 하락한 1㎏당 2만5천~2만8천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항시 구룡포항 수협 공판장. 매일신문 D/B

새해를 앞두고 경북 동해안에는 일출을 보려고 몰려드는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겨울철 최고의 별미, 대게 시즌까지 본격화되면서 동해안 식당가에는 예약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대게 가격이 소폭 하락, 보다 싼 가격에 대게를 즐길 수 있어 일출과 대게 맛 탐방을 동시에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대게가 집하되는 포항 구룡포의 경우, 올겨울 대게 위판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다소 떨어졌다.

24일 포항 구룡포수협에 따르면 올겨울(11월 말 기준) 위판된 대게는 총 130여t이며 위판금액은 약 20억원이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위판량은 같지만 금액은 10%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영덕과 울진도 같은 기간 위판량이 지난해 97t에서 올해 53t으로 약 45%나 줄었다. 올해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해 두 지역 어민들이 자발적으로 금어기를 늘려 조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해 대게 생산량이 지역에 따라 전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었음에도 가격대는 낮게 형성됐다. 경북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다른 바다에서의 대게 생산량과 수입산 킹크랩 등의 수입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불경기가 지속되며 대게와 같은 고가 상품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대게의 경우 1마리당 가격이 시세에 따라 달라져 정확한 지표를 마련할 수 없으나 수협 측에서는 올해 대게의 소비자가격을 지난해보다 약 23% 하락한 1㎏당 2만5천~2만8천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수입산 바닷가재(로브스터)보다도 10~20% 싼 가격이다.

구룡포수협 김재환 조합장은 "각 지역 수협이나 지자체에서 공인한 유통망 또는 식당을 이용하면 해맞이를 하면서 보다 싼 가격에 질 좋은 대게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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