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석적읍 대교초등학교(교장 김기한) 블록식 보강토 옹벽의 휘어짐, 벌어짐, 배부름 현상에 따른 붕괴 위험을 매일신문이 지적(본지 24일 자 6면 보도)한 뒤, 24일 국민안전처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이 긴급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날 현장조사에는 대책을 촉구했던 김창규 경북도의원을 비롯해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한 듯 경상북도교육청 및 칠곡교육지원청 관계자, 곽경호'김정숙 도의원, 칠곡군과 이완영 국회의원실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설계 도면과 현장을 둘러본 국민안전처 김숙자 점검관은 "사진과 기사를 보면서 우려했던 것보다 문제가 훨씬 심각해 보인다"고 했다. 김 점검관은 토목시공기술사와 국제기술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김 점검관은 "이런 높이의 보강토 옹벽은 보기가 드문데, 특히 초등학교에다 이런 공사를 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옹벽 아래 인도가 있어 위험성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현재 옹벽 벌어짐이 심각한 우각(모퉁이'높이 9m) 부분의 경우, 당초 시공 때는 높이가 7.5m고, 상단 부분은 법면(경사면)이었지만, 배수구가 제 역할을 못해 지표수가 유입되면서 벽체 벌어짐과 누수 등이 발생하자 2008년 현재의 높이로 옹벽을 증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점검관은 "옹벽에 문제가 생기면 높이를 낮추고, 옹벽이 받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첫 번째 해결 방안인데, 이곳은 그 반대가 됐다"며 "심각하다. 운동장을 줄이고 옹벽을 2단으로 설치하는 것도 한 대처 방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장 조사와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속한 시일 내에 결과를 공문으로 알려주겠다. 교육청 등 관계기관도 옹벽 전 구간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받는 등 철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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