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베트남으로 '100년 은행' 발판…DGB대구은행

박인규 대구은행장은 새해를 맞아
박인규 대구은행장은 새해를 맞아 "고객이 가장 믿고 만족하며 찾을 수 있는 은행의 100년 역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구은행의 비전을 제시했다. 대구은행 제공

'for Daegu, go Global, do Better'. 올 초 박인규 DGB대구은행장은 와이셔츠 소매를 걷고 임원들과 카메라 앞에 섰다.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다.

박 행장은 '기(氣)'를 불어넣는 정열의 붉은 넥타이를 매고 임원진들과 함께 CF를 패러디한 '영업점장 기(氣)가 산다, 기(氣)를 팍팍' 퍼포먼스를 벌였다. '현장과 실용'을 주창하며 현장으로 뛰어든 박 행장은 지역 곳곳을 누비며 미스터 점프의 소임을 다했다.

◆Do Good Better

핀테크 열풍, 한국형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등 2015년 금융지도의 지각변동에서 대구은행은 발 빠르게 미래 금융에 대응했다. 신(新) 스마트뱅크 시스템 도입, 지방은행 최초 모바일 뱅크 오픈 등 DGB금융그룹의 미래를 위한 방향성을 정해 다각도로 성장시키고 있다.

특히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마련한 '기업애로해결박람회'에 박 행장이 직접 참여해 현장에서 기업인들의 애로를 직접 듣고, 원스톱 해결 방안 모색을 지시했다. 아울러 지역경제 전반에 대한 상황 파악을 통해 종합적 경제 활성화 대책과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결과는 달콤했다. 올 초 실시된 첫 은행 혁신성 평가에서 대구은행은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고객을 위한 사회적 책임 이행 등에서 지방은행 상위권 차지했다. 또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2015 5대 금융악 척결 및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시상식에서 지역 서민들에게 서민금융지원을 적극 실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서민금융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문화 및 사회공헌 전반에 이르는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지속해왔다. 지역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Do Good Better'(좋은 일을 하는 은행)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수도권 공략

국내에서도 영역을 넓혔다. 2014년부터 박차를 가한 동남권 금융벨트 확장에 이어 올해는 수도권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7월 제1호 경기도 진출 점포인 반월공단지점(경기도 안산 소재)을 개점했다. 이를 계기로 DGB서해안 금융벨트 구축에 첫 삽을 떴다. 연평균 4만 명 이상 경기도로 전입하고 있는 대구경북 출향 고객들의 금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반월공단지점 2층에 DGB캐피탈 안산지점이 복합점포로 개점해 DGB금융그룹의 시너지 영업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에는 경남지역 세 번째 점포인 DGB대구은행 양산지점을 개점해, 동남권에도 10곳의 지점을 운영하게 됐다. 양산지점은 기업특화지점으로 운영되며 기업체 접근이 용이한 산업단지 밀집지역 내 점포 입지를 선정했는데, 이는 동남권의 경제 상황과 산업 발전 속도, 전체적인 산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금융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어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Go 글로벌

대구은행은 글로벌 은행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 2012년 지방은행으로는 최초로 중국 상해지점을 개점해 글로벌 100년 은행의 포문을 열었다. 현재 중국에는 약 1천200여 개의 지역기업이 진출해 있다. 상해지점 개설로 이들 기업들의 금융지원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달 들어 중국건설은행과 외화자금 조달라인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해외 지점의 현지 영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게 된다. 중국건설은행은 베이징에 본사를 둔 자산기준 세계 2위 은행으로 2004년부터 서울지점을 개설해 무역금융, 기업금융, 자금 업무 등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호찌민에서는 현지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또한 이날 베트남 릉테빈 중학교에 컴퓨터와 장학금을 전달한 대구은행은 앞으로 금융 서비스와 함께 현지인들과 활발한 소통으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박인규 은행장은 "2012년 상해지점에 이은 2014년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 개소로 글로벌 100년 은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지역 기업과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서비스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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