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배 느는 백향과 "새 소득 작목으로"

100가지 맛·향 '여신의 과일'…소득도 높아 10농가 2ha 재배

경주를 중심으로 농민들이 참외를 따라잡을 과일로 백향과 재배에 나서고 있다. 백향과 수확 모습.
경주를 중심으로 농민들이 참외를 따라잡을 과일로 백향과 재배에 나서고 있다. 백향과 수확 모습.

브라질 남부가 원산지인 백향과(패션푸르트)가 비교적 따뜻한 지역인 경주의 농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계꽃과 작물로 100가지 맛과 100가지 향이 있다고 해서 백향과로 불린다. 비타민C가 석류보다 2.5배 많고 피부노화방지제인 나이신은 5배가량 많이 함유돼 '여신의 과일'이라고 불릴 만큼 여성과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좋다.

경주에서는 2013년부터 재배가 시작돼 현재 양남과 천북, 건천 10농가가 2㏊ 규모로 재배를 하고 있다. 지난해 시설 및 노지에서 시험재배 후 재배기술이 적립돼 올해부터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감귤, 사과, 포도, 단감, 배, 복숭아가 우리나라의 대표 '6대 과일'인데 백향과는 이 같은 전통적인 과일 시장의 틈새를 겨냥해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백향과는 한 주당 대략 100개의 과일이 열리는데, 3.3㎡(1평)당 5만원가량의 소득이 발생한다.

같은 규모에서 토마토가 4만~5만원가량의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소득 면에서는 비슷하게 나오지만 노동력 절감 측면에서 다른 과일을 압도한다. 다른 과일은 정식을 해서 수정, 순 제거 작업, 농약'비료 살포 등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백향과는 농약을 거의 치지 않고 열매가 딱딱하기 때문에 포장작업이 수월하다.

특히 다 익으면 저절로 떨어져 주워 담아 포장만 하면 된다.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큰 것이다.

파프리카 대체 작목으로 백향과를 선택, 3천960㎡(1천200평) 면적에 800주를 심어 지난해 7월부터 수확을 했다는 이대환(49'경주 양남 환서리) 씨는 "아직 대중화가 되지 않아 판매에 다소 애로가 있지만 다른 작목보다 경제성이 좋다"며 "토마토나 파프리카는 같은 면적에 4명의 일손이 들어가지만 백향과는 아내와 둘이서 농사를 지으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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