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신도청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신약 개발을 골자로 하는 가속기 기반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경북도는 2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가속기 기반 첨단 신산업 육성 전략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안동'예천 신도청 시대를 대비해 경북의 새로운 주력산업을 준비'발표하는 자리로 기획했다. 김관용 도지사와 실'국장뿐 아니라 김도연 포스텍 총장 등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도는 신도청 시대의 미래 핵심 기반으로 '가속기'를 선택했다. 가속기는 우주와 생명 현상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 통한다. 정부는 가속기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1조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 결과 양성자가속기(경주)와 3'4세대 방사광가속기(포항)가 모두 경북에 들어섰다. 특히 지난해 말 구축이 끝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건설됐으며, 성능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장승기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장은 '가속기 기반 신약 프로젝트'(NBA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제약'생명공학 세계시장은 2024년을 기준으로 1천80조원 규모로 성장한다. 이는 우리나라 3대 효자 수출 품목으로 꼽히는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 산업을 합한 것보다 더 큰 규모이다.
경북도가 보유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신약 개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의 키워드로 꼽히는 인체 단백질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자물쇠 구조를 알고 열쇠를 제작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 신약 개발에 앞서 나갈 수 있다.
도는 NBA프로젝트를 통해 당뇨 분야 세계 최고연구기관으로 꼽히는 카롤린스카 등 글로벌 의학연구소를 유치하고, 앵커기업(2개)과 강소기업(40개)을 육성해 5천 명의 고용을 창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관용 도지사는 "신약 시장은 성장성이 가장 높은 산업으로 안동의 백신, 구미의 의료전자, 영천의 메디컬몰드, 경산의 한방산업을 연결해 K-medi 융복합벨트를 조성하겠다"며 "가속기를 통해 과학경북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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