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팝콘 세트에 성인병을 유발하는 당과 포화지방이 각각 성인 1일 권장량의 230%, 70%가량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최근 국내 9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중간 용량 기준)과 팝콘 세트(대용량 팝콘+콜라 900㎖ 2잔 기준) 각 18종의 평균 영양분 함량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팝콘 세트를 두 명이 먹을 때 1인당 1일 권장 열량(2천400㎉, 남성 기준)의 41.7%(1천1.1㎉), 당류 섭취권고량(50g)의 229.8%(114.9g), 포화지방 섭취권고량(15g)의 74.0%(11.1g)에 달하는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트 메뉴에 단맛이 강화된 '달콤, 캐러멜' 팝콘을 선택하면 당 함량(131.6g)이 일일 섭취권고량(50g)의 2.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 팝콘을 종류별로 비교하면 '달콤, 캐러멜' 팝콘의 당 함량은 평균 76.0g으로 '일반, 고소, 어니언, 갈릭' 팝콘(9.2g)에 비해 약 8.3배 높았다. 나트륨 함량은 '일반, 고소, 어니언, 갈릭' 팝콘이 평균 1천107.9㎎으로 '달콤, 캐러멜' 팝콘(344.5㎎)보다 3.2배 높았다.
대부분 멀티플렉스 영화관 내 식음료 매장은 식품접객업(휴게음식점)으로 허가받다 보니 영양성분 표시 의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비자가 제품 속 영양분 함량을 파악할 방법이 없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극장에서 판매하는 팝콘의 대용량과 중간용량 간 중량 차이는 2, 3배로 큰데 비해 가격 차이는 500~1천원에 불과해 영양성분 과다섭취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각 멀티플렉스 사업자에게 ▷자발적 영양성분'함량'원재료 표시 ▷팝콘 등의 용량 다양화 또는 용량에 따른 합리적 가격 책정을 통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 방안 마련 등을 권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일정 규모 이상의 프랜차이즈 멀티플렉스 업체가 자율영양 표시를 확대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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