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물없는 라면' 시장 커졌다…매출 3년만에 60%↑

 '국물 없는 라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3년 만에 매출이 60% 급증,라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대로 뛰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물라면 매출은 매년 감소했지만,비(非)국물라면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국물라면 매출은 1조4천5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다.2012년(1조6천723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매출이 12.4% 감소했다.

 반면에 비국물라면의 지난해 매출은 5천6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16.0% 늘었다.2012년 매출 3천139억원과 비교하면 59.5% 급증했다.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2천억원 가까이 확대되면서 전체 시장에서 비국물라면이 차지하는 비중도 15.9%에서 25.6%로 급격히 확대됐다.

 국물라면 점유율은 같은 기간 84.1%에서 74.4%로 축소됐다.

 작년 하반기 대거 출시된 프리미엄 짬뽕라면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지만 추세적으로는 짜장라면,비빔면,볶음면 등 비국물라면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물 없는 라면 시장은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짜장라면,비빔면의 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농심 '짜왕'을 비롯해 오뚜기 '진짜장',팔도 '팔도짜장면',삼양식품 '갓짜장' 등 프리미엄 짜장라면이 줄줄이 선보였다.

 작년 짜장라면 전체 매출은 2천810억원으로 전년보다 46.69% 성장했다.

 팔도 '비빔면'이 이끄는 비빔면 전체 매출은 861억원으로 전년보다 7.41% 증가했다.

 최근 꾸준히 증가하던 용기면 비중은 지난해 주춤했다.

 용기면 비중은 2012년 30.7%에서 2013년 31.4%,2014년 33.2%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지난해 32.6%로 소폭 감소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지난해 용기면 시장은 0.22% 신장했다.용기면 가운데 팔도 '왕뚜껑',농심 '신라면 큰사발'과 같은 대용량 제품은 1.9% 성장했으나,작은 크기 용기면은 2.2% 감소했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과 '편도족'(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라면도 식사 한 끼를 든든히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팔도 관계자는 "먹방,쿡방 등의 영향으로 라면도 한 끼를 대체할 수 있는 식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용기면 비중은 편의점 채널의 증가와 캠핑 등 야외활동의 증가로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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