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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농약소주' 사건에 마을 전체가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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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회관 냉장고에서 농약 성분인 '메소밀'이 든 소주를 꺼내 나눠마신 주민 2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경북 청송군 현동면의 한 마을.

 주민 대부분이 노인인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52가구에 90여명이 산다.

 지난 대보름 때 온 마을 주민이 모여 윷놀이를 하는 등 다른 시골 마을과 별 차이 없는 곳이라고 한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최근 마을 주민들이 서로 다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사건 발생 이틀째인 10일 평온하던 마을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주민만 드나드는 마을회관에 보관한 소주에 농약이 들어 있었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감돈다.

 오전 10시께 옆 마을 이장이 다녀간 이후 오후 2시까지 경찰관과 취재진을 빼고현장 주변을 찾는 사람은 없었다.

 추운 날씨 탓도 있겠지만,주민들은 전날까지 함께 웃고 지내던 이웃이 변을 당했다는 사실에 외출을 꺼리는 듯했다.

 사건 현장에서 200여m 떨어진 곳을 지나던 한 주민은 "마을회관에서 일이 벌어져 사람들이 공포에 빠졌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마을회관에는 매일 10여명이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밥을 지어 먹기도 하고 술을 마시거나 화투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마을잔치를 하고 남은 술을 마을회관 냉장고에 보관해 수시로 모여 함께 마셨다고 한다.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도 30병이 넘는 소주가 냉장고에 있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마신 소주에 메소밀이 들어가게 된 경위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불안감은 이웃 마을로도 번졌다.

 현동 장날을 맞아 면사무소 주변 장터를 찾은 주민 가운데 상당수는 장사를 제쳐놓고 사건에 관해 갖가지 추측을 하며 혀를 찼다.

 현동장터에서 만난 한 주민은 "농약소주 사건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주민만드나드는 장소에서 사건이 터져 청송 전체가 뒤숭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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