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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 산양 구조·치료센터 건립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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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36마리 폐사, 시설 운영비 국비지원 건의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폐사 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으면서 국가 차원의 보호시설 건립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울진은 천연기념물(217호)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의 국내 최대 서식지(100여 마리 추정)이지만 치료기관은커녕 별다른 보호시설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울진 지역에서 폐사된 채 발견된 산양은 총 36마리에 달한다. 같은 기간 탈진상태로 발견된 12마리 중 9마리는 호송되던 중 숨을 거뒀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서 울진군은 지난 2012년 산양의 개체 보호 및 치료를 위한 '산양 구조'치료센터'(가칭) 건립을 추진했다. 4천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용역을 실시하고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원에 총 3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0만1천㎡ 규모의 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울진을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주요 보호지로 만들어 '생태문화관광도시'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복안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추진 1년 만에 전면 무산됐다. 문화재청에서 센터 건립, 먹이 구입비, 구조 및 치료시설 구입비 등에 대한 예산 중 70%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나, 부지구입비 및 연간 센터 운영비는 지자체에서 부담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용역결과 센터 건립 초기단계에는 부지매입비로 3억원, 인건비와 유지관리비로 4억8천여만원이 들며 매해 6억원의 군비를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자 울진군의회는 지난해 예산 심사에서 이 사업예산을 기각했다. 현재 울진군은 시설 운영비에 대한 국비 지원을 계속 건의 중이다.

한국산양보호협회 울진지부 김경하 지부장은 "울진이 국내 산양 최대 서식지임에도 얼마나 많은 개체 수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 구조'치료센터는 단순히 사망 위기의 산양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멸종위기의 산양을 지키고 연구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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