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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멍 뚫린 학교 급식 위생, 학교와 업자 인식부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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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의 식재료 관리에 대한 학교와 업자의 인식이 여전히 낮다. 경북도가 봄 신학기를 맞아 학교 급식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위생 점검을 했더니 많은 학교에서 위생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버젓이 보관하는가 하면 냉장 보관해야 할 육류를 실온에 놓아뒀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경북도가 교육청, 대구식약청 등과 합동으로 도내 초'중'고교 급식시설과 학교 매점, 집단 급식소 등 484곳을 대상으로 검사했더니 16곳이 학교 급식 위생에 태무심했다. 11곳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조리'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었다. 2곳은 식품 보존 및 보관 기준을 어겼고 또 다른 2곳은 아예 제조 일자 등을 표시하지 않았다. 환풍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도 1곳 있었다. 경북도는 이들 학교와 업체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냥 두었더라면 학생들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위생 상태가 불량한 음식을 그대로 먹을 뻔했다. 이번 위반 업소 가운데는 직영 학교 급식소가 13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학교 매점이 2곳, 위탁급식업체가 1곳이었다. 학교나 급식 업체의 위생 인식을 미루어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에 대해서는 30만~120만원의 과태료 처분이 고작이다.

불량식품을 1차적으로 감독해야 할 책임은 학교에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경북도가 위반 학교 급식소와 업체를 공개하고 나선 것은 긍정적이다. 이를 공개하면 학교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경각심을 갖고 궁극적으로 학교 급식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폐기해야 할 음식을 먹이지 않기 위해서는 집단급식시설에 대한 감시 감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불량 식자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학교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학교 급식에 대한 식자재 공급업자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재료를 속이거나 불량 식자재를 공급할 경우 원천적으로 업계에서 추방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 고려해 볼만하다. 학교가 폐기처분해야 할 식자재의 소비처가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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