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구 수성갑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같은 듯 다른 '수행비서 사랑'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주목된다.
김문수 후보는 수행비서에게 시의원 공천을 주며 함께 4'13 총선과 광역의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으며, 김부겸 후보는 비 오는 날 수행비서에게 우산을 씌워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가 됐다.
◆수행비서에게 시의원 공천 준 김문수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의 사퇴로 치러지는 대구 수성구 1선거구 광역의원 보궐선거 새누리당 후보로 결정된 배재훈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김문수 후보의 수행비서다.
배 후보는 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배 후보는 지난해 9월 대구에 내려온 뒤 최근까지 김 후보의 수행비서를 맡았다. 하지만 공천을 받으면서 수행비서를 그만두고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김 후보를 수행했다. 운전도 하고 주민의 민원을 메모하고 김밥으로 식사를 대신하기도 했다.
배 후보는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사퇴하자, 김 후보에게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아무 말도 없었다고 했다. 반대의 이유는 나이도 어리고 경험이 적은 탓이다. 이런 상황에도 배 후보는 결국 공천을 받았다. 그는 "김 후보가 주민을 만나고 민원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면서 "김 후보와 7, 8개월 함께하면서 정치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 "공천 면접심사에서도 김 후보와 함께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면접관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행비서에게 우산 씌워주는 김부겸
최근 SNS에서 김부겸 후보와 이세영 수행비서의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김 후보는 이날 택시기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교통연수원을 찾았다. 인사가 마무리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는 순간 이 비서에게 일정 관련 전화가 왔다. 이 비서가 일정표를 뒤적이며 일정 조율을 하는데 비가 왔다. 그 순간 김 후보는 이 비서에게 우산을 씌워줬고, 이 비서는 우산 아래에서 하던 일을 계속했다.
이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됐으며, 이를 본 네티즌들은 "누가 의원이고 누가 비서관이야", "정말 보기 좋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 비서는 "김 후보와 저 사이에는 아주 자연스럽고 흔히 일어났던 일"이라면서 "신기할 게 하나도 없는 저 모습에 대중이 신기해하는 이유는 아마 대부분의 정치인이 저런 자연스럽고 흔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김 후보가 훌륭하다고 자랑하지도 않겠다"면서 "제 상식으로는 사진 속 모습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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