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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릴 위험 없다, 내 몸이 비밀번호" 홍체·지문 생체인식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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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누르는 비밀번호 보안 체계가 허점을 드러내면서 편리성과 보안성을 무기로 한 '생체인식' 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복잡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이른바 '비밀번호 스트레스'도 없어 지문이나 눈의 홍채 등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생체인식이 가장 각광을 받는 분야는 출입 시스템이다. 11일 도어록 업계에 따르면 지문인식 도어록 월별 평균 판매량(일반 가정용 기준)은 2014년 2천500대에 비해 지난해 3천 대로 2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월에 신제품이 출시됐는데 예상보다 판매가 늘었다. 특히 관공서용 지문인식 출입 시스템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종정부청사는 출입 과정에서 지문 등 생체인식 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공무원 시험 준비생 A(26) 씨가 세종정부청사에 침입한 사건도 공무원이 도어록 비밀번호를 외우지 못해 옆에 적어둔 것이 화근이 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 최근 들어 아파트나 체육시설 등 공동시설은 물론, 스마트폰이나 금융기관 등 생활 전반에서 지문 등 생체인식 시스템 활용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생체인식 시장 규모는 2011년 1천500여억원 규모에서 올해 3천여억원으로 2배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지문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생체인식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허물어졌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생체인식 또한 완벽한 인증장치가 아닌 만큼 정부가 이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3년 한 독일 해커집단이 아이폰 5S의 지문인식 보안 시스템을 해킹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또한 생체정보가 한 번 유출되면 바꿀 수 없는 것도 맹점으로 꼽힌다. 김재성 한국인터넷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할 때 위'변조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생체인식 기술에 대한 표준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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