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교육의 새로운 백년대계가 안동에서 펼쳐진다.
49년간의 대구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 2월 말 안동시 풍천면 검마산 자락으로 이전한 경상북도교육청이 신청사 개청식을 15일 오후 3시 도교육청 앞마당에서 가진다.
이날 개청식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각급 학교 관계자와 송형근 매일신문 경북본사 부사장을 비롯한 지역사회 각계 인사 1천500여 명이 참석한다. 식전 축하공연으로 한두레예술한마당 및 김천 개령초'중 학생풍물놀이패의 풍물놀이(지신밟기)와 영주제일고'영주여중 학생들의 난타 공연, 영일고 학생들의 댄스 공연, 안동시 연합 드림아이중창단 등의 무대가 마련된다. 부대행사로는 미술작품전시회가 열린다.
이어 열리는 개청식에서 이영우 교육감은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명품 경북교육 구현'을 천명할 계획이다. 신청사 이전을 계기로 경북교육의 새 장을 열어가는 출발점에서 대한민국 인재 양성의 중추적 요람이 되고자 하는 원대한 각오를 다진다. 한국 정신문화의 중심지로서 교육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온 경북인의 자긍심을 살려, 신청사 이전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경북교육이 한 단계 더 발전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 교육감은 "3만 경북 교육가족과 함께 학교가 지식 전달 기능에서 벗어나 즐겁게 공부하고, 공감과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나누고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인재 육성의 장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청과 나란히 위치한 도교육청 신청사(안동시 풍천면 도청대로 511)는 4만9천5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2천553㎡ 규모다. 신청사가 위치한 경북 북부지역은 한국 정신문화의 중심지로서 도산서원, 병산서원, 소수서원 등 인재를 배출한 한국의 대표적인 서원(書院)이 자리 잡고 있다. 신청사는 이러한 서원 건축의 공간배치 개념을 차용하여 주변 도청 건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팔작지붕으로 한국 건축의 전통미를 접목시켜 전통문화와 최첨단 인텔리전트 기능을 자랑한다. 또 신청사 내에 있는 충무시설은 화생방 방호 1등급 시설로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국가안전기준에 적합한 비상대피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독립기관으로의 경상북도교육청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4년 1월부터 도'시'군 단위 교육자치제가 실시되고 합의제 집행 기관인 도교육위원회가 발족한다. 그해 2월 초대 김판영 교육감이 취임했다. 교육위원들의 추천에 의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형식이었다. 그 이전까지 경상북도의 교육행정은 도의 문교사회국(이후 교육국)에서 관장했다.
1967년 도 교육위원회는 도청과 함께 대구시 북구 산격동에 신청사를 마련, 올해 안동으로 이전하기까지 49년간의 대구 청사 시대를 걸어왔다. 1991년 3월 광역지방자치제 실시로 교육위원회와 교육감이 분리되면서, 경상북도교육청으로 관서 명칭이 변경된다. 그동안 7명의 교육감(김판영, 김주만, 이성조, 이종률, 김주현, 도승회, 조병인)이 경북 교육의 수장 자리를 거쳤다.
이후 2009년 주민 직선제로 초대 이영우 교육감(14대)이 취임했고, 현재까지 15, 16대 교육감을 연임하면서 '명품! 경북 교육 계획'을 수립하면서 교육행정을 이끌고 있다. 명품 경북 교육은 '배움이 즐겁고 나눔이 행복한 인재 육성'을 교육 지표로 삼고 ▷학생이 꿈을 키우는 교실 ▷교직원이 보람을 느끼는 교단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 ▷모두가 감동하는 교육을 정책 방향으로 삼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의 기구는 본청 2국(교육정책국, 행정지원국) 3관 12과에 도서관'연구원 등 10개 직속기관, 23개 교육지원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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