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봄철 어린이 수두·볼거리 비상

"손 자주 씻고 예방접종하세요"

수두 증세
수두 증세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매년 봄철에 환자가 늘어나는 수두와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에 대해 보건당국이 감염 주의보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감염병 감시 결과 지난달 말부터 6세 이하 미취학 아동 가운데 수두와 볼거리 환자가 늘고 있어 감염 예방이 필요하다고 19일 밝혔다.

수두와 볼거리는 환자의 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호흡기감염병으로, 매년 4~6월과 10월~이듬해 1월 사이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수두는 3~6세에서 발생률이 높고, 감염되면 미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성 수포가 1주일가량 지속된다. 발진은 머리부터 시작돼 몸통과 팔'다리로 번지고, 심하게 가렵다. 볼거리는 20%가량은 증상이 없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 귀밑 이하선 부위가 붓고 1주일가량 통증을 겪는다. 특히 2, 3일 내에 곪거나 누르면 심한 통증을 느끼고 1주일 정도 지나면 다른 증상과 함께 치유된다. 주로 3~7세, 13~18세에서 발생률이 높다.

우선 수두나 볼거리를 한 번도 앓은 적이 없거나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아동은 권장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두는 생후 12~15개월 사이에 수두백신 1회, 볼거리는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 때 MMR(홍역'유행성 이하선염'풍진 예방 백신)을 2차례 접종해야 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나 전국의 지정 의료기관 7천여 곳에서 국가예방접종 14종을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로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수두와 볼거리는 예방접종만으로는 100% 막을 수 없다. 백신의 효과는 70~80% 정도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제대로 하면 발병 위험이 떨어지고, 감염이 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수두나 볼거리 감염을 예방하려면 환자 격리와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등에서는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집단유행을 막기 위해 감염 환자는 전염기간 동안에는 격리 치료를 해야 한다. 수두는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격리하고, 볼거리는 증상이 나타난 후 5일까지 집이나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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