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위한 전국위원회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인 20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새누리당 안팎에선 오는 22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사퇴 의사를 표명한 최고위원회가 당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한 원유철 원내대표를 공식 선출할 것으로 알려져 왔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새누리당 혁신모임' 소속 의원들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국위 소집 공고를 한 적이 없다"며 "(전국위는) 하게 되더라도 당선자 워크숍 이후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전국위를 소집하기 위해서는 3일 전 공고를 내야 한다. 하지만 대표 권한대행인 원 원내대표가 아직 이 부분에 대해 최종 입장을 정하지 않고 이에 대해 결재하지 않아 오는 22일 전국위 소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원 원내대표는 또 "차기 원내대표를 조속히 선출해 비대위원장을 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원내대표가 전국위 소집을 오는 26일 이후로 미룬 것은 당내에서 '원유철 비대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속출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원 원내대표는 먼저 당선자 워크숍에서 비대위 구성 및 차기 원내대표 선출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위 소집이 늦어지면서 당의 새로운 지도체제 구성도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유의동 원내 대변인은 차기 원내대표 선출 시기와 관련해 "대략 5월 초가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새누리 혁신모임 소속 황영철 김영우 하태경 오신환 의원은 원 원내대표를 찾아 비대위 구성을 위한 전국위 개최 취소와 혁신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선자 총회 개최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면담에서 원 원내대표가 당선자 총회를 조속히 열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재선 이상 당선자를 대상으로 벌여온 '원유철 비대위 반대' 연판장 서명을 일단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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