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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5년 제작된 '휴대용 앙부일구' 일본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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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5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용 앙부일구(仰釜日晷·해시계)가 일본에서 발견됐다.

전윤수 중국미술연구소 대표는 2일 "일본 교토의 한 미술품 수집가가 휴대용 앙부일구를 소장하고 있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면서 "다림대(수평을 맞추는 기구)와 추까지 있고 보존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앙부일구는 햇빛의 그림자로 시간을 측정하는 장치로, 휴대용 앙부일구에는 해시계와 나침반이 함께 설치돼 있다.

이번에 확인된 휴대용 앙부일구는 상아로 만들어졌으며, 크기가 가로 4.7㎝, 세로 8.9㎝, 높이 2.9㎝이다. 아래쪽이 오목하게 처리된 점이 특징이다.

바닥면에는 '광서원년을해맹추하한 진양후인 강건수제'(光緖元年乙亥孟秋下澣 晋陽後人 姜건手製)라고 쓰여 있고, 측면에는 '해주오씨천죽재진장'(海州吳氏天竹齋珍藏)이라고 기록됐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청나라 광서제가 즉위한 이듬해인 1875년 가을에 진주강씨인 강건이 만든 앙부일구로, 해주오씨인 천죽재(天竹齋) 오경석이 소장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선 후기 문신이자 미론평론가인 강세황의 후손인 강건은 19세기 후반 휴대용 앙부일구를 다수 제작했고, 오경석은 개화사상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휴대용 앙부일구는 현재 10여점이 남아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휴대용 앙부일구가 보물 제852로 지정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휴대용 앙부일구는 강건이 1871년 제작했으며, 다림대와 추는 없는 상태다.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는 "진주강씨 집안은 강세황의 손자인 강이오부터 증손자인 강건까지 시계 제작으로 유명했다"면서 "오경석이 소장했다는 사실이 명문으로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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