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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영 선생님의 어린이 글쓰기 교실] 글쓰기 실력은 어휘력에서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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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시작하자 스승이 제자에게 질문했다. '말하다'의 뜻을 가진 단어 100개를 찾아보라고 했다. 모두 자신 있다는 듯 말 떨어지기 무섭게 답을 적었다. 대부분은 어느 정도 글을 써왔던 터라 이 질문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자신감도 3분을 채 버티지 못했다. 대부분 20~30개 정도를 적고 모두 손을 들고 말았다. 조금 뒤, 스승은 입을 열었다. "단어 하나를 가지고 비슷한 말 100개를 쓸 수 있다면, 자네들은 이미 프로다."

동화 속에 나오는 얘기 같지만, 이것은 필자의 경험이다. 사실 그때는 이 말의 의미를 정확히 몰랐다. 하지만 글을 쓰면 쓸수록 이 말이 왜 중요한지, 왜 필요한지 뼈저리게 느낀다.

◆어휘력의 바탕은 단어의 이해이다

어휘력은 바르고 효과적인 국어 사용을 위한 기본 요건이다. 개인의 어휘력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는 낱말의 정확한 의미 파악이다. 하나의 낱말은 기본 의미와 관계적 의미를 가진다. 기본 의미는 단어 스스로 가진 고유의 뜻이지만, 관계적 의미는 다른 낱말과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단어를 이해할 때, 기본 의미와 관계적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어휘력 어떻게 늘려야 하나?

언어는 암기가 아닌 실제 사용이 목적이다. 따라서 실제 문맥에 맞는 다양한 어휘 구사 능력을 길러야 좋은 표현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것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 유의어 사용을 추천하고 싶다. 유의어는 실제 찾아보면 같은 의미(또는 비슷한 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문장 전체를 통해 낱말의 의미를 따져보면서 유의어를 이해하고 익혀야 한다.

예문) 어색하게 웃으며 변명했다. ……………………'㉮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

  호랑이 같은 얼굴로 우렁우렁하게 외쳤다. …… ㉰

  호랑이 같은 얼굴로 우렁우렁하게 말했다. …… ㉱

예문 ㉮와 ㉯는 같은 의미지만 느낌이 조금 다르다. ㉰와 ㉱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와 ㉱는 틀린 문장이 아니다. 하지만, 읽어보면 뭔가 조금 아쉽다. 문장 전체에 어울리는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어 하나에 대한 다양한 유의어를 알게 되면, 상황에 꼭 맞는 맛깔스럽고 정확한 우리말 표현을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유의어를 사용하면 좋은 문장을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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