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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만성피로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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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관절통·집중력 저하…푹 자도 쉬어도 낫지를 않네

정승필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정승필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은 신경전달물질의 고갈이나 불균형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영남대병원 제공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쌓인 피로는 보통 여행이나 운동, 휴식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4~6개월 이상 피로감을 느끼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낄 정도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특히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자거나 쉬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두통이나 근육통,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느낀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목 자주 붓고 임파선 통증

만성피로증후군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운동이나 고된 일을 한 후 하루 이상 피로가 계속되거나 자고 나도 찌뿌듯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 근육통이나 관절통, 두통 등을 느끼며 목이 자주 붓고 임파선이 아프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표)

피로를 유발하는 질환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우울증이나 빈혈, 천식 등도 피로를 느끼는 원인이다. 갑상샘에 이상이 있거나 수면무호흡증, 갱년기 또는 폐경기에도 지속적인 피로감이 나타난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가 많다. 집중력과 활력, 행복감 등은 대부분 신경전달물질이 만들기 때문이다. 도파민은 활력과 기민함을 유지시켜주고, 노르에피네프린은 집중력과 즐거움, 동기부여와 같은 느낌을 준다. 만족감과 통증은 세로토닌과 관련이 있다.

이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거나 넘치면 불안과 우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을 만드는 물질은 티로신이라는 아미노산으로 갑상샘 호르몬을 만드는 원료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에서 생성되고, 세로토닌은 멜라토닌으로 전환된다. 결국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안과 우울증상, 불면증 등을 동반한다.

◆스트레스 관리와 필수 영양 섭취

신경전달물질이 고갈되거나 균형을 잃는 가장 큰 요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에 맞서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코티졸이라는 물질이 분비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코티졸의 분비량이 줄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일어나고 신체 곳곳에서 이상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만성피로증후군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아직 없다. 약물은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복합적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신경전달물질의 고갈이나 불균형을 초래한 다양한 요인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나 비만, 호르몬의 불균형 등도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들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경전달물질이 고갈되었다면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원료가 되는 아미노산과 필수 영양물질을 충분히 공급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식사의 패턴과 운동 여부, 음주습관, 현재 받고 있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정도 등을 파악해 조절하는 게 좋다.

정승필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대부분 각자 다른 요인들을 갖고 있다"면서 "복합적인 요인들을 찾아내 교정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정승필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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