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은) 늘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모습 때문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내가 삼성 감독이 된 뒤인 2002년 양준혁을 삼성으로 다시 데려왔다."(김응용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
꾸준함의 대명사로 꼽히는 양준혁 야구해설위원이 16일 오후 7시 대구 매일신문사 8층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강연했다.
양 해설위원은 1993년 프로야구 구단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해태 타이거즈, LG 트윈스를 거쳐 2010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은퇴했다. 월드비전'대구시'통일부 홍보대사를 역임하고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을 맡고 있다. 1993년 프로야구 최우수신인상, 수위타자상, 최고출루율상 등을 수상했다.
은퇴 이후에는 '양준혁 야구재단'을 설립해 학생 야구단과 예비 야구선수를 양성하고, TV 예능과 스포츠 중계방송에 출연하며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기도 했다.
이날 양 해설위원은 자신의 저서인 '뛰어라!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2011)과 동명의 주제로 강연했다.
양 해설위원은 유명한 스타 선수들에 비해 비교적 덜 화려한 선수였음에도 모두 9종류의 프로야구 통산 최다 신기록(타석 및 타수'안타'2루타'경기출장'루타'득점'타점'볼넷'사사구)을 보유했다.
"저는 단 한 번도 MVP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단기간 큰 기록을 내 집중을 받은 적이 없다는 뜻이에요. 그러나 국내 최초로 2천 안타를 돌파해 통산 2천318개 안타를 쳤습니다. 팬들은 저를 '나이를 먹어도 꾸준히 공을 치는 선수'로 기억해 주시더군요."
양 해설위원은 "돋보이고 싶은 욕심도 컸지만, 바로 다음 타석에 섰던 후배 이승엽 선수를 위해 조연을 자처했다. 최다 사사구를 기록할 만큼 주자로 살아남은 것도 팀의 성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며 "누가 나를 알아주든 아니든 끊임없이 노력하니 은퇴하던 날 빗속에서도 팬들의 큰 축하를 받는 주인공이 됐다"고 말했다.
양 해설위원은 과거 이승엽 선수가 자신의 약점을 딛고자 타격 폼을 바꾸고 홈런왕으로 변모했을 때 큰 자극을 받았다며 '만족하지 않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껏 노력을 그치지 않았으니 어느 날 갑자기 제가 프로야구 구단 지도자로 변신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는 42세 은퇴할 때까지 단 한 번도 1루까지 걸어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작은 노력이 쌓여 자신의 성장 발판이 됨을 여러분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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