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 다음으로 가장 많은 문학 작품…대구의 '문학 자부심'

문학관 유치위 출범, 100만인 서명운동

오프라인에서 진행 중인
오프라인에서 진행 중인 '국립 한국문학관 대구 유치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국립한국문학관을 대구에 유치하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일 문학인들을 비롯해 예술계, 학계, 언론계, 정치계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로 구성된 국립한국문학관 대구유치추진위원회(이하 유치위)가 출범했다. 유치위는 지난달 21일 공식 출범식과 22일 관련 포럼을 잇따라 개최하는 등 한국문학관 대구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당위성을 높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부터 '한국문학관 대구 유치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며 시민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관심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문학인, 시민, 대구시 등이 구체적인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구는 현재 한국문학관 유치에 뛰어든 지역들 중 유일하게 다른 여러 지역의 지지를 받고 있다. 처음부터 대구와 경북이 함께 유치위를 구성한 데 이어 부산, 경남, 울산 등 인근 지역의 지지도 이끌어내고 있다. 그래서 지자체 간에, 또 각 지역 예술인 단체 간에 더욱 구체적이고 내실 있는 협력이 요구된다. 가령 한국문학관이 대구에 온다고 해서 대구만 이익을 얻는 게 아니라 주변 지역도 함께 '윈윈'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관련된 다양한 방법을 계발 및 제시하는 것이다.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대구경북 곳곳에 있는 문학인 및 문학작품 관련 명소들을 하나의 문학관광벨트로 묶는 것과 같은 방법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시민들에게는 한국문학관이 문학 취미 및 교육의 장, 관광 명소, 쉼터 등 문화복지 차원의 혜택도 제공하는 시설인 점을 부각시키고, 그에 따른 지지를 이끌어내는 전략이 요구된다. 현재 '한국문학관 대구 유치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bookland.co.kr/signpage)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진광식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대구시 차원에서 한국문학관 유치 과정 전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문학관 유치는 단순히 유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예술창작전진기지를 조성해 대구를 세계적인 창의도시로 만드는 비전과 연계, 한국문학관을 그 출발점으로 삼는다. 한국문학관 유치는 이 같은 큰 틀의 정책적 필요에도 부합한다"고 했다.

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해 정치적 역량은 필요하겠지만 자칫 정치적 갈등 요소를 부각시키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게 각계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내놓는 의견이다. 유치 경쟁이 너무 과열될 경우 또는 대구 내 입지 선정에 대해 각 구'군 기초자치단체 등의 의견이 크게 엇갈릴 경우, 자칫 한국문학관 유치 자체를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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