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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소주 이어 맥주값마저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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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 5∼6% 인상 도매상에 통보說, 다른 업체도 줄줄이 올릴 가능성

맥주값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담배'소주값이 인상된 데 이어 올 들어 맥주값마저 오를 경우 서민들의 부담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폭이나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미 업계에는 오비맥주가 도매상들에게 5~6% 수준의 가격 인상 방침을 통보했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퍼져 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측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도매상들이 가격 인상에 앞서 물량 확보에 나서 최근 맥주 출고량이 늘었다는 말도 나온다.

앞서 2012년 8월 오비맥주가 카스와 OB골든라거 등 모든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89% 올렸고, 하이트진로 역시 같은 해 7월 맥주 출고가를 5.93% 인상한 뒤 3년 넘게 가격을 동결해왔다.

한 곳이 가격을 올릴 경우 경쟁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주류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출고가를 3년 만에 5.62% 올리자 금복주를 비롯해 무학, 롯데주류 등 다른 업체들이 잇따라 출고가를 인상한 바 있다.

'서민 술'인 소주에 이어 가장 시장 규모가 큰 술인 맥주의 가격도 올리면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진다. 맥주 출고가가 5%가량 오르면 음식점 판매가는 15% 이상 인상될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맥주 출고가와 소매가가 지난해 소주 출고가 인상분만큼인 5.5% 오르면 음식점 가격은 4천원에서 4천616원으로 15.4%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협의회는 "전체 주류 소비 중 37%가 외식업체에서 이뤄지며, 지난해 소주 출고가가 인상되자 음식점에서는 가격이 500~1천원 올랐다.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국내 맥주 상위 2개사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배당금이 각 회사의 당기순이익보다 많다. 기업 이익이 발생하면 주주에게 귀속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경영이 악화되면 원재료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그대로 전가시키면서 이윤은 소비자와 공유 없이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자의 몫으로만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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