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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로 키운 딸기, 사계절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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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다단식재배 시스템 구축, 농식품부 ICT사업에 뽑혀 6억원 들여 연중 생산 추진

군위의 한 딸기농가. 재배시설에 설치된 센서는 실시간으로 온도, 습도 정보를 온라인으로 주인에게 전송한다. 주인은 거실에 앉아 TV를 보며 시설 내 모든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재배 중인 딸기에 물을 준다.

또 냉'난방기 작동이 멈추고 가림막 개폐기를 작동해 실내 온도를 맞춰준다. 스마트폰 덕에 농가에서는 재배시설 안에 간이침대를 들여놓고 쪽잠을 자며 시설물을 살피고 관리하던 노역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꿈같은 이야기가 곧 현실이 된다. 경상북도가 농업에 ICT를 접목한 미래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2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6년도 농식품 ICT 융복합 모델개발사업' 공모에 군위군과 공동으로 신청한 '딸기 연중 생산을 위한 다단식 재배 시스템 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비 2억4천만원을 포함해 총 6억원 규모로 올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개발 사업으로 생산성 향상과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농업 모델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 ICT융합산업과 관계자는 "딸기 재배에 ICT를 접목하면 기존 시설재배 대비 생산성이 10배 증대하고, 이상기후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 생산이 가능해진다"며 "중동'러시아 등 딸기 재배가 어려운 지역에도 기술 수출을 한다든지 딸기 미출하 시기 수입량 3천400t을 대체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12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한시 재배되는 딸기를 연중 생산을 목표로 지상온실(태양광 이용)과 지하 재배실(LED 형광등 이용)을 공동 구성하는 재배 시스템을 개발'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재배실 온'습도, 이산화탄소, 공기 유동 등 실내 재배환경을 자동 조절해주는 ICT 융복합 환경 제어 시스템, LED 형광등으로 광합성을 돕는 광원 시스템, 배양액 관리 자동화 시스템 등도 이 재배 시스템에 포함된다.

농업 현장에서도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햇볕에 그을리며 농민이 농작물을 손수 관리하던 데서 첨단 산업으로 이미지 변신이 가능해져, 젊은 층의 농업 분야 도전을 유도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한 농업 전문가는 "사업 내용을 보면 대규모 자본 투입이 가능한 상위 1% 농업 경영체가 도전할 분야다. 또 과거 유리온실이나 식물공장 사례를 보면 이번 개발사업이 당장 농업의 황금빛 미래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농민 대다수가 고령화된 현 시점에 앞으로 우리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줬고, 농업에 첨단 산업이라는 새 옷을 입혀준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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