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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건설 탓에…두 동강으로 나눠질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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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일직면 복선전철 8공구 망호 1·2리 한가운데로 추진, 주민들 노선 변경 요구 시위

25일 오후 안동시 일직면
25일 오후 안동시 일직면 '도담~영천 복선전철사업 8공구' 시공사 앞에서 망호리 주민 100여 명이 선로가 마을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것에 대한 규탄집회를 했다. /김영진 기자

철도로 마을이 두 동강 날 위기에 놓인 안동 일직면 망호리 주민들이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안동시 일직면 시공사 사무소 앞에는 주민 100여명 이 참여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망호리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충북 단양 도담~영천 복선전철사업 제8공구(10.5㎞)가 마을을 두 동강 내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선로를 망호 1리와 망호 2리 마을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도록 추진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수백 년 된 종택과 고택 등 유교문화가 살아 있는 마을이 두 동강 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 350여 명이 사는 망호1'2'3리에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서실인 소호헌(보물 제475)과 수은공파 수은종택(안동시문화유산), 한산 이씨 대산종사(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08호), 허영정(안동시문화유산), 몽실언니를 쓴 고 권정생 선생 문학관 등이 있다.

집회를 주도한 이성수 위원장은 "마을 사이를 단순히 선로만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토공을 해서 밑면 100m 상부높이 10m의 작은 산이 마을 가운데에 생기는 일"이라며 "보물 등 많은 문화재가 있어 지붕에 기와를 올리지 않으면 주택 개축도 하지 못하게 하는 곳인데 선로 설치는 아무런 제재가 없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철길을 따라 고압 전류가 흐르면 한우 농가 피해와 농작물 생육, 농민 건강도 위협을 받게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소음과 분진으로 불편이 크고 농토 진출'입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수십 년간 함께 살아온 이웃사촌이 분단의 아픔처럼 떨어져 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회를 마친 주민대책위는 "예비타당성 조사 때 나온 여러 노선안 가운데 현재 노선을 채택한 경위 등을 알려달라는 정보공개 청구를 할 예정"이라며 "사업을 추진하면서 설명회조차 없었던 만큼 주민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은 "주민 요구 사항인 노선이나 열차 교행장소인 신호장 변경은 안전과 기술 문제상 어렵고 기존 계획을 변경하면 350억원 정도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며 "공사에서 비롯되는 민원을 최소화하도록 다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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