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한의약산업 주도권 확보 '골든타임' 왔다

대구는 한의약 관련 인적'물적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대구시의 의료 관련 정책 방향도 한의약 산업에 들어맞고 있어 잘 연계된다면 대구지역 한의약산업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 대구시가 약령시를 전통시장으로 등록해 제2의 도약을 위한 정책 노력을 펴듯, 한방 분야의 산'학'연'관'민의 잘 갖춰진 협조체계는 대구가 가진 강점이다.

한의약산업이 어려움에 부닥친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무엇보다 한의약 분야의 인력 확보난은 우려스러운 현실이다. 청년 인재들은 대기업'수도권 취업을 위해 타지로 떠나고 있고, 그나마도 ICT 등 첨단산업 분야에 몰리고 있어 한의약산업이 그 맥(脈)을 근근이 이어가는 실정이어서 안타깝다. 한의약산업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부족도 한의약 분야에서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하는 데 힘든 요소다.

그나마 최근 사회적으로 웰빙, 로하스 등 웰니스(Wellness:간단히, 잘 먹고 잘 살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 바람과 한류 붐에 힘입어 한의약산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한의약산업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느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의약산업은 이제 중요한 시기를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체의약 등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골든타임이다.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몇 가지 전략방안을 제시하고 싶다.

첫째, 1차 재배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별화된 약용작물의 보급, 협력 재배, 첨단화된 스마트 재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둘째, 2차 제조산업의 클러스트화를 통한 소비재 중심의 (공동)브랜드화 및 제품 고급화 추진이 필요하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군이면서 '케이 뷰티'(K-beauty) 열풍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한방화장품은 그 중심 사례라 하겠다.

셋째, 3차 서비스산업인 한방의료관광의 활성화, 또 이와 연계한 문화 콘텐츠 개발, 통합의료의 본격적인 추진 등도 우리 한방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 생각한다. 미래 메가트렌드 변화에 따른 한의약산업의 전략분야는 융'복합산업인 6차 산업이라 생각한다.

지방자치단체, 한의약산업 관련 기관, 중소벤처기업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대구 한의약산업에 찬란한 무지개가 피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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