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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동훈 결판의 날…'어대한' '노동전사' 장외 응원전 치열

3일 오후 1시 42분쯤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가 열리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입장하자 지지자들은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이수현 기자
3일 오후 1시 42분쯤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가 열리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입장하자 지지자들은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이수현 기자

3일 오후 1시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는 본선 열기를 반영하듯 치열한 장외전이 벌어졌다. 행사장 앞은 전당대회가 열리기 한 시간여 전부터 김문수·한동훈 후보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지지자들은 신경전을 벌이듯 '한동훈', '김문수'를 소리높여 연호했다. 한동후 후보 측 지지자들은 '어대한', '이겼다'를 외치면서 풍선을 흔들며 응원에 열을 올렸다.

한 후보 지지자인 송순옥(서울 노원구·59)씨는 "비상계엄 당일 북침이 일어났나 싶어서 너무 놀랐는데 당대표였던 한 후보가 적극 저지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라며 "미래세대를 생각하면 한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 혁신을 해야 나라가 산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 측은 풍물패를 동원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지지자들은 '암행어사' '노동전사' 정치전사'를 외치면서 김 후보를 응원했다.

김 후보 지지자인 강동광(경기 고양시·62)씨는 "탄핵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낸 김 후보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을 이어받은 후보"라며 "김 후보는 (노동운동 등으로) 연단돼 깨끗하고 청렴한 사람"이라고 했다. 김 후보 측에서는 구미시갑·부산동래구 당협위원회 등 TK와 PK 지지층도 눈에 띄었다.

오후 1시 38분쯤 한 후보가 행사장 입구 쪽으로 들어오자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한 후보가 입구로 지나가자 지자자들은 '어대한', '이겼다'를 외치며 한 후보의 뒤로 따라붙었다. 잠시 뒤인 오후 1시 42분쯤 김 후보가 등장하자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김 후보가 악수를 하며 지지자들 앞을 지나가자 '김문수'를 연호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지지자들 간 신경전은 장내에서도 이어졌다. 김 후보 지지자들이 '김문수', '대통령'을 외치자 한 후보 지자자들은 이에 맞서 '어대한', '이겼다'을 더 크게 외쳤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이날 전당대회에서 김문수·한동훈 후보 중 최다 득표자를 최종 후보로 선출하게 된다. 최종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52.62%의 투표율로 지난 2일 마감됐다.

3일 오후 1시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 앞서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이 응원을 벌이고 있다. 이수현 기자
3일 오후 1시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 앞서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이 응원을 벌이고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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