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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들인 치킨집 2년 만에 폐업, 남은 건 빚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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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난해 4만3천명 폐업…전체 자영업자 5%, 1년 새 4배↑

대구 북구에 사는 박모(46) 씨는 2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집 근처에 치킨집을 차렸다. 투자금은 권리금 5천만원을 비롯해 임대보증금 3천만원, 시설투자비 2천만원 등 모두 1억원이 들었다. 2년 가까이 월 100만원의 임대료를 내며 치킨집을 운영했지만 결국 지난달 문을 닫고 말았다. 인근에 치킨집이 2곳이나 더 생긴데다 올 들어 임대료가 올라 재계약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사업 실패로 남은 것은 1억원의 빚. 이제는 재창업을 하기에도 겁이 난다.

내수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영세 자영업자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폐업한 사업자가 4만3천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영업자(84만6천 명) 중 5%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년(1만4천 명)에 비해 4배 가까이 폐업자가 늘었다. 소상공업 폐업에 따른 실업자가 계속 늘면서 국민 가계부채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결국 소비 여력까지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돼 지역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폐업자들의 재기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지원기관이나 서비스가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 최근 대구신용보증재단이 폐업자들의 재기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구신보재단은 18일부터 사업정리, 세무, 부동산 분야의 전문 인력을 활용하여 폐업 및 재기지원 컨설팅에 나선다. 경영지도사·전문 컨설턴트 등의 폐업 절차 일반사항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받는 일반컨설팅, 세무사·회계사로부터 세금신고 관련 행정 업무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받는 세무컨설팅, 공인중개사·전문 컨설턴트 등으로부터 권리금 및 보증금 등 보호 관련 정보 등을 제공받는 부동산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컨설팅 비용은 무료이며 대구신용보증재단 기업지원센터(053-564-2900)로 문의하면 된다. 대구신보 이찬희 이사장은 "이번 폐업 및 재기지원 컨설팅을 통해 폐업 사유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창업 상담 등에도 적극 활용, 지역 내 소상공인의 성공 창업 및 손실 최소화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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