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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인삼밭 씨마를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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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식 해가림 시설 개발 나서

지구온난화로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는 인삼을 거의 재배할 수 없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대로 있다가는 우리나라가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지위는 물론 홍삼 등 각종 원료삼 수급에도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우려까지 제기된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인삼'당귀'천궁 등 주요 약용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를 개발한 결과, 향후 기후 변화로 인해 인삼 재배가능지가 급감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 지도는 기상청이 만든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를 바탕으로, 현재의 품종과 재배양식 등 재배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제작됐다. 이 지도에 따르면 인삼은 과거 30년(1981∼2010) 총재배가능지가 전 국토 면적기준 84.1%이었다.

그러나 총재배가능지는 2020년대 들면 75.8%로 줄기 시작해 10년마다 급감, 2090년에는 재배가능 지역이 경북은 아예 안 되고 강원도와 내륙 산간지 일부만 포함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 국토 면적의 5.1%에 불과하다.

더욱이 인삼은 연작피해가 있어 예정지 관리 어려움과 경영비 증가, 도난 등의 애로사항도 있다. 이러한 점이 농가 고령화와 맞물려 재배 농가 자연 감소도 불러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이 벼 재배 지역에 인삼 재배를 하기 위해 고정식 해가림 시설 개발에 착수했다. 농기원 풍기인삼시험장은 벼 재배지에서 인삼을 재배할 수 있으면서 농기계 작업이 쉬운 '경북형 인삼 광폭 해가림 시설'을 개발하기로 한 것.

이번에 개발하는 해가림 시설은 고정식이라 기존 해가림 시설과 비교할 때 설치비는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농기원은 기계화할 수 있도록 해 쾌적한 작업환경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형 해가림 시설은 2, 3년간 벼를 재배한 논을 활용하기 때문에 연작 피해 문제도 해결하고 1년 내외의 예정지 관리를 통해 다시 4년근 이상 인삼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농기원은 이 시설을 통해 앞으로 인삼 원료삼 수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권태룡 농기원 풍기인삼시험장장은 "현재 우리나라 인삼재배면적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는데 이번에 개발될 기술은 연작피해, 고령화, 경영비 증가 등 어려움을 겪는 재배농가에 새로운 인삼재배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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