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완선 "치와와커플 연애 몰랐어요…대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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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진짜 몰랐어요. 제가 생각보다 둔해요. 그냥 두 사람이 워낙 친하니까 그런가보다 했어요.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대박이죠?"

가수 김완선(47)은 이렇게 말하며 다시 생각해도 재미있다는 듯 활짝 웃었다.

SBS TV '불타는 청춘'으로 인기몰이 중인 김완선을 최근 만났다. 그런데 공교롭게 만나기 며칠 전에 김국진-강수지의 열애 사실이 공개돼 그 얘기부터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불타는 청춘'이 배출한 첫번째 커플이자 '치와와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김국진-강수지의 열애에 김완선은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그는 누구보다 치와와 커플이 맺어지길 바랐던 사람이다.

몇 걸음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던 날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팥빙수를 시켜놓고 김완선과 마주 앉았다. 화장기 하나 없이 간편한 차림으로 마실 나오듯 나온 김완선은 털털했고 편안했고 예뻤다.

다음은 일문일답.

-- 먼저 물어보자. 김국진-강수지 커플의 연애는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 평소 둘이 맺어지길 응원하기도 했고, 제작진도 홍콩 편에서 치와와 커플이 몰래 데이트하다 '김완선에게 들켰다'고 지목했다.

▲ 에이, 아니다. 홍콩 여행 마지막 날이었고 모두 자유롭게 여행하는데, 두 사람이 평소 친하니까 같이 돌아다닐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 사귄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공개가 되고 나니 수지 언니가 나한테는 얘기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고민했다고 털어놓더라. 그런데 나한테 얘기하면 내가 촬영 중 두 사람을 너무 배려할까 봐 그게 더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웃음) 그럼 오히려 더 티가 날테니.

열애 사실이 공개된 날이 마침 '불타는 청춘' 녹화 날이었는데, 우리 모두 깜짝 놀라고 환호했다. 녹화 시작한 지 30분도 안됐을 때였는데 작가들이 인터넷을 보다가 "꺅!" 소리를 지르더라. 연수랑 나도 기사 보면서 "어?" 했다. 즐거웠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응원했던 커플이라 다들 축하했다.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걸 보면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누구나 두 사람이 있는 거 보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귄 지 얼마나 됐냐고 물어보진 않았다. 촬영하다 서서히 좋아진 것 같더라. 두 사람이 '불타는 청춘' 팀에 미리 말 못해서 되게 미안해했지만 우리는 재미있었다.

-- 김완선이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게 의외인데,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

▲ 작년 초 파일럿으로 할 때부터 연락이 왔는데 그때는 거절했다. 좀 보자 싶었다. 그러다 3월 말 교통사고가 나면서 한 달 정도 쉬어야 해서(그는 당시 갈비뼈가 부러졌다) 4월 말부터 '불타는 청춘'에 합류했다. 낯선 사람들과 여행하는 것도 그렇고 40~50대 중년을 타깃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 고민을 했다. 나는 가수라 계속해서 젊은층을 상대해야 하는데 중년으로 이미지가 고정될까 걱정됐다.

그냥 재미있게 여행 한번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첫 촬영에 나갔는데, 여행이 힘들어서 다녀온 뒤 일주일 정도 앓아누웠다. 다시 못 갈 것 같았다. 그런데 1~2주 지나니까 여행 때 좋았던 기억만 생각나더라. 그래서 다시 짐 싸서 나간 게 벌써 1년이 넘었다. 3주에 한 번꼴로 촬영한다.

-- 과거엔 이렇게 여러 사람과 어울려 다닌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너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어울려서 놀랐다.

▲ 나도 놀랐다. (웃음) 예전에는 별로 안 놀았다. '방콕' 스타일이었다. 여행은 물론, 사람들과 몰려다니지도 않았다. 그런데 '불타는 청춘'을 통해 친구들과 여행하는 게 힐링이라는 선물을 주는구나 느끼고 있다. 이래서 사람들이 4~5시간씩 이동해가며 여행하는구나 싶다. 혼자서 여행하면 이렇게 재미있지 않을 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하니 너무 재미있다. 나오지 말라고 할 때까지 출연하고 싶다. (웃음) 시청률이 높아서 다행이다. ('불타는 청춘'은 화요일 밤 11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힐링을 하니까 나도 많이 밝아졌다. 나 자신도 그것을 느끼고 주변에서도 내가 예전에 비해 많이 밝아졌다고 한다.

화장실 사용하는 게 좀 불편하긴 하지만 그것 빼고는 너무 좋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너무 좋다. 여러 명이 여행하지만 사람 때문에 힘든 건 없다. 착한 사람들만 모여서 그런 것인지, 우리 나이 정도 되면 서로서로 배려하고 시야가 넓어져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착하다. 날씨가 안 도와주거나 오래 이동해서 육체적으로 피곤한 경우는 있지만 여럿이 어울리는 건 너무 즐겁다. 게스트들도 늘 또 오고 싶어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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