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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우는 척추·관절병원…고령 환자 늘고 실손보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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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중 5곳 이전·재개원…동네 정형외과의원 경영난 불똥

대구 척추'관절병원들이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덩치를 키워 자리를 옮기거나 새로 문을 여는 척추'관절병원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퇴행성 질환 환자가 늘고 있는 데다, 실손보험 확대에 따른 환자 진료비 부담 감소 등이 맞물린 탓으로 풀이된다.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이전하거나 재개원할 예정인 병원이 5곳에 이른다. 10월에는 대구 중구 수동 옛 증권사 건물에 관절 질환 정형외과병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 병원 L병원장은 수성구 범어동 G정형외과병원의 공동 병원장으로 일하다 새로 살림을 난다.

남구 대명동의 M정형외과병원도 중구 동인동 옛 시청 별관 건물을 매입, 내년 상반기 중에 이전할 계획이다. M병원은 기존 152병상에서 200여 병상으로 병상 수를 확대하고, 부족한 주차 공간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M병원 관계자는 "9년간 임차해 사용해온 기존 건물은 주차장이 좁고 환자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면서 "이전 건물은 도심이라 접근성이 좋고, 건물 활용도도 높다"고 말했다.

또 중구 동인동의 척추전문병원도 2018년 8월쯤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신축 건물을 짓고 병상 수도 111병상에서 130병상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신규 개원과 기존 병원의 재개원도 잇따르고 있다. 다음 달 중에는 동구 신암동에 새로운 정형외과병원이 문을 열 예정이고, 수년 전 문을 닫은 중구 봉산동의 N정형외과병원도 병원 이름을 바꾸고 재개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 도심에 있는 유명 정형외과의원은 병원급으로 확장, 개원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지역 의료계는 척추'관절병원들의 경쟁적인 확장, 이전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병원급 척추'관절질환 의료기관이 늘어날수록 동네 정형외과의원의 경영난은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성구의 정형외과의원 A원장은 "최근 들어 골절이나 인대 손상 등으로 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 수가 크게 줄었다"면서 "실손보험 보급으로 병원비 부담이 줄어든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걱정했다.

척추'관절병원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되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대구시내 한 척추관절병원 관계자는 "환자 중 80%는 50, 60대 중장년층으로 고령화가 계속되면 환자 유입이 이어질 수 있지만 무리한 경쟁은 '환자 나눠 먹기'나 과잉 진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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