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풀비체' 부활시킨 장세철 고려건설 회장

"2018년도 연매출 1조원 대 진입 목표"

"집은 삶을 담은 그릇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끊임없이 시대변화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소통하고 변해야 합니다."

고려건설 장세철 회장은 "집이라는 건축물은 늘 삶의 트렌드에 맞게 진보해야 한다"며 "진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고려건설이 등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건설은 1999년 창립한 고려주택의 풀비체 브랜드를 계승하는 토종 건설사다. 일찍부터 규모의 경쟁에서 벗어나 품질시공으로 주택 브랜드인 '풀비체'를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았다.

특히 IT융합 추세에 발맞춰 지난 9월 지역 업계 최초로 KT와 IoT솔루션(사물인터넷) 적용에 대한 MOU를 맺기도 했다. 주거공간뿐 아니라 주차장, 엘리베이터, 시설관리, 통합관제 등에 홈 IoT기반을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

장 회장은 '지치면 망하고 미치면 흥한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쳐 있다. 특히 명품주택 '풀비체'의 온전한 부활을 위해 밤낮으로 일에 파묻혀 살고 있다. 청구, 우방, 보성 등 지역 건설사의 흥망을 지켜보며 더 이상 지역에서 건설사가 사라져선 안 된다는 책임감을 가진 때문이다.

"한 개의 건설사가 흥하면 수백 개의 협력업체와 그 가족도 함께 풍족하게 됩니다."

풀비체 부활의 당위성은 또 있다. 고려주택에서 십수 년 이상 경험을 쌓은 기술자들을 내버려 둘 수 없었다는 것이다. 집 잘 짓는 노하우를 가진 직원들은 곧 지역의 경제력이자 나아가 국가 경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이전 고려주택 임직원들을 일일이 찾아 고려건설로 합류시켰고, 지금은 그 직원들이 '찌끼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오래된 초가집을 걷어낼 때 보면 지네, 족제비, 구렁이가 나오죠. 그게 바로 찌끼미입니다. 찌끼미는 한집에서 함께 나이 들고 한 세월을 산 보이지 않는 식구이자 힘입니다."

향후 1조원대 매출 기업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장 회장은 "2018년 연매출 1조원대 건설사 진입이 목표"라고 했다. 분양 중인 울산 남구 신정동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대구 죽전네거리 주상복합아파트에 이어 수성구 범어동 타운하우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수도권 사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는 조지 도슨이라는 미국인이 98세에 글을 배우기 시작한 뒤 101세에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자서전을 쓴 사례를 소개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듯이 고려건설은 청년의 열정으로 지역과 국가를 위해 품질경영을 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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