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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말 안하니 진짜 가만히 있는 줄 알아, 치아도 흔들려"…관세협상 침묵 이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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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한미 상호 관세 협상 과정 중 "치아까지 흔들렸다"며 그간 관세 문제에 온 신경을 쏟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장·차관 워크숍'에서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가만히 있으니 진짜 가만히 있었는 줄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제가 말을 하면 (관세 협상에)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그러나 말 안 하는 와중에 오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서는 얼마나 난리냐"며 "참모들은 안다. 우리가 얼마나 노심초사하면서 정말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좁게 보면 기업들의 해외 시장에 관한 얘기기도 하지만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들 부담일 수도 있고 그 결정 하나하나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흥망의 갈림길에 서 있지 않나 생각할 때가 있다. 계속 플러스 성장 발전의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아예 퇴행의 길을 갈 것인지 분기점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한미 무역 협정 타결을 위해 애쓴 우리 장관님들, 총리님, 일선 부서 여러분 고생 많이 했다"며 "노심초사하고 정말 어려운 환경이다. 저도 이 나라의 국력을 키워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성과를 이뤄낸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생한 동료를 위해 손뼉을 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간 상호 관세 협상이 유예 시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미국은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할 방침이었는데, 이를 15%로 인하해주고 한국으로부터 수백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았다는 것이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제가 대통령으로 직접 선택한 투자처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할 것이다"며 "또한 한국은 1000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고, 한국이 추가로 투자 목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상호관세율 15%는 미국이 일본과 유럽연합(EU)과 합의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일본과 EU는 자동차 등 품목관세에 대해서도 관세율을 인하해 15%를 적용받기로 했는데, 한국의 품목 관세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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