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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서남신시장·죽전네거리 등 달서구 곳곳 침수… "비상 3단계 대응"

17일 오후 죽전네거리 일대가 잠긴 모습. 독자 제공.
17일 오후 죽전네거리 일대가 잠긴 모습. 독자 제공.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달서구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17일 대구 달서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서남신시장 인근 도로가 빗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시장 내 가게도 물에 잠기면서, 과일과 음식물들이 떠다녔고 차량들은 이를 피해 서행했다.

같은 시각 죽전네거리 하수구 일대도 잠겨 큰 혼란을 빚었다. 침수로 인해 두 개 차선 일부와 보행로가 완전히 잠긴 상태다.

곳곳에서 도로가 잠기거나, 도로 위 물웅덩이로 인해 운전이 불가하다는 신고가 빗발쳐, 이날 오후에만 약 6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지점에는 구청 직원과 경찰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달서구청 측은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비상 근무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신고 대부분이 도로에 물이 고여있다는 신고들로, 접수된 현장에 나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즉시 조치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산사태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달서구청 측은 오후 2시 57분쯤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달서구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상태며, 산림 및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의 주민과 방문객은 입산을 금하고 산에서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주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날 대구 곳곳에서는 50~130㎜의 비가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군위를 제외한 대구 전 지역에 호우 경보를 내렸다. 호우 경보는 3시간 누적강수량이 90㎜ 이상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누적강우량이 180㎜ 이상일 가능성이 높을 때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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