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10시 59분 경주에서 또다시 규모 3.3 여진이 발생했지만 경주 시민들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진'태풍 등 계속되는 재해에도 불구, 경주 시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복구 작업 속도를 빨리하고 있다.
이날 일주일 만에 여진이 난 것과 관련, 경주상인연합회 정동식 회장은 "상인이나 손님들 모두 이제는 흔들리는 정도에 따라 규모가 어느 정도란 걸 안다. 더 이상 동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주에서는 매일 2천여 명의 자원봉사단체 회원 및 경상북도'경주시 공무원, 군인, 소방관, 경찰관 등이 투입돼 일단 태풍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태풍 다음 날인 지난 6일부터 진행된 복구 작업으로 서천둔치 차량 견인 작업 및 각종 쓰레기 정비가 끝났으며, 토사가 흘러내려 통행이 금지된 토함산터널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많았던 양남, 양북, 감포, 현곡, 내남지역에는 해병대, 1117 공병대, 대구시설관리공단, 경북도종합건설사업소 북부지소, 해병대, 육군 50사단, 전주시청, 의용소방대, 상록자원봉사단 등이 현장 복구에 여념이 없다.
또 일부 농지 침수지에서는 쓰러진 벼를 세웠고, 사과, 배 등 낙과 수거와 함께 마을 안길 중 유실된 곳에도 임시 복구가 이뤄졌다.
경상북도관광공사 김대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도 경주 보문관광단지 보문호수로 떠내려온 생활쓰레기와 뿌리째 뽑힌 수초를 제거하는 등 경주에 있는 모든 기관들이 나서는 중이다.
지진 피해 복구 작업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황남동, 인왕동 등 고도지구에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한옥 지붕 기와 수리 작업을 본격 시행한다.
전국에서 모인 문화재돌봄사업단 50여 명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공무원 및 경주와 포항의 군부대에서도 지원 병력을 확대 투입, 작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고도지구 내 한옥 지붕의 기와 피해가 심한 205호에 대해서는 경주시와 문화재청 그리고 문화유산국민신탁이 협의, KT&G에서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탁한 성금 5억원과 (사)문화재돌봄지원센터의 재능기부를 동원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여진이 길어지자 각종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 앞으로 큰 지진이 없다는 것은 이미 전문가들이 검증했다"며 "지진과 태풍으로 피해가 많았지만 모두 합심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 경주가 정상화될 것이며, 가을 관광철 손님맞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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