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교 1학년 학생입니다. 내년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다는데 앞으로 영어 공부에 얼마나 비중을 두어야 하나요?
영어 절대평가? 여전히 주요과목 중 하나
79점과 80점, 1점차가 아닌 대학 합불 결정
▶전기홍 멘토=영어 과목의 경우 현재 고2 학생부터 절대평가로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절대평가의 난이도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절대평가로 바뀌는 것과 영어가 중요 과목에서 빠진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한국사와는 또 다른 변별력을 가집니다.
쉬울 것이라 예상되었던 작년 수능은 1등급 원점수가 94점으로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작년 수능 난이도로 가정하고 절대평가로 계산하면 1등급 90점 이상 학생은 약 9%로 5만1천 명이 됩니다. 일부 2등급(누적 11%) 학생도 절대형가에서는 1등급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쉽게 출제되었던 작년 9월 모의평가 결과를 절대평가로 바꾸면 응시생의 23%인 약 13만 명이 1등급을 받게 됩니다. 결국 3등급까지도 1등급이 나오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처럼 절대평가로 바뀌게 되더라도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등급의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결국 난이도가 어떻게 되든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예전의 3등급까지가 1등급 선으로 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올해 1, 2학년이 치른 전국연합 모의고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1, 2학년 모두 공통적으로 3월부터 9월로 갈수록 1등급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1학년의 경우 모의고사 1등급 누적인원이 ▷3월 12% ▷6월 11% ▷9월 9.2%였습니다. 심지어 2학년 9월 모의평가에서는 상대평가와 비슷하게 1등급이 4.49%로 낮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혼동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서울대에서 영어 1등급 하락 시 0.5점씩 감점하여 최하위 등급 9등급을 받더라도 4점 감점에 그쳐 사실상 영어 영역의 영향력을 무력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서울대 2018학년도 정시모집 685명(21.5%)을 뽑을 때만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서울대 입시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지역균형 선발은 정시보다 더 많은 757명(23.8%)을 뽑습니다. 이 전형에서는 여전히 등급으로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합니다. 79점과 80점은 비록 1점 차이이지만 그 차이는 서울대의 최저기준을 충족하느냐 못하느냐입니다. 서울 주요대학을 포함해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한 대학들은 아직도 등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1점 차이가 단순한 1점을 넘어 대학의 합격, 불합격을 가릴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절대평가로 바뀌더라도 여전히 안정적인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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