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1t급 경상용 전기차 연간 몇대 생산할까

대동·르노·LG전자 컨소시엄, 대구시청서 17일 사업보고회

'완성차 생산도시'를 향한 대구의 1t급 경상용 전기차 개발사업이 시동을 건다.

대구에 본사를 둔 국내 1위 농기계 생산업체 대동공업과 르노삼성차'LG전자 등이 참가하는 컨소시엄(대동컨소시엄)이 그 주역이다.

17일 오전 대구시청에서는 대동컨소시엄 9개사'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1t급 경상용 전기차 개발사업 보고회가 열린다. 전기차 수요기업인 쿠팡 측도 참석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국비 147억원, 민자 100억원 등 총 247억원을 투입해 1회 충전에 주행거리 250㎞ 이상의 소형 전기 화물차를 생산하고, 배터리, 전기차용 파워트레인 시스템 및 부품의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주관기업인 대동공업이 전기차의 최종 조립'생산을 맡는다. 르노는 차량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설계하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다. LG전자는 전기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와 모터, 충전기(OBC) 등을 제작한다. 나머지 참가 기관은 부품 개발을 맡는다.

이번 보고회에선 1t급 전기 상용차를 연간 얼마나 생산할지 양산 규모가 관심을 끈다.

기본적으로 컨소시엄은 내년까지 기본 콘셉트 차량을 제작하고, 추가 성능 향상과 인증을 통해 2019년까지 최종 완성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전기 화물차 양산은 2020년 이후다. 다만, 그전이라도 쿠팡 같은 수요기업의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를 운행하는 전기 화물차를 공급하는 '투 트랙' 계획을 잡고 있다. 가령 매일 정해진 코스를 다니는 쿠팡의 택배 트럭은 그 특성상 1일 주행거리가 120㎞가량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현재 쿠팡은 대구시의 제안으로 달성군의 산업단지 등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협의 중이다.

권태경 대동공업 공장장은 "현재로선 연간 최대 1만5천 대에서 2만 대 정도의 생산라인은 설치할 수 있다. 그 이상이면 추가로 공장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020년까지 전기차 개발과 생산기반 구축을 완료해 지역 전기차를 양산하고, 테크노폴리스 및 국가산단 일원에 첨단 자동차 기업 유치와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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