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누로 씻어 '뽀드득' 피부 건조의 신호일수도

목욕은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피부가 호흡할 수 있게 해주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에 눈을 뜬 후나 잠자리에 들기 직전 하는 샤워는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한다. 하지만 샤워 중 무심코 반복하는 잘못된 습관은 피부 건강을 해치기 쉽다. 지나친 샤워는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해 피부병을 일으키거나 피부를 건성으로 바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잘못된 샤워 습관 A to Z

비누로 몸을 씻어 피부가 '뽀드득'거리는 것은 건조함의 신호일지도 모른다. 일반 비누의 경우는 염기성이 강해 피부를 보호하는 산성막을 해칠 수 있다. 너무 많은 양의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피하고, 피부가 예민하거나 건성이라면 약산성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각질제거용품을 자주 사용해도 피부가 건조해지고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샤워를 하루에 2번 이상 하는 것도 좋지 않다. 피부의 보습과 영양 유지에 필요한 유분과 우리 몸에 이로운 박테리아까지 다 닦아버리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샤워를 하는 습관 역시 피부 표면의 노폐물뿐 아니라 보호막까지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보습크림을 건너뛰는 것도 피부 건강을 해치는 습관이다. 샤워 후 물기가 약간 남아 있는 상태에서 오일이나 보습크림을 발라줘야 급격한 피부 건조를 막을 수 있다.

샤워를 끝낸 후 몸 구석구석을 닦아낸 샤워 타월을 욕실에 내버려두지 않는지 돌아보자. 몸에서 떨어져 나간 각질은 세균의 좋은 먹이가 되기 때문에 샤워 타월은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쉽다. 따라서 샤워 타월을 사용한 후에는 잘 말린 후 건조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사워를 하면 안 된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욕실을 따뜻하게 데운 후 36~40℃가량의 따뜻한 물로 피부를 깨끗하게 하면 체온이 올라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 다만 감기로 38도 이상 고열이 있거나 심한 구토나 설사, 오한, 두통 등에 시달리는 경우에는 목욕을 삼가야 한다.

◆올바른 '몸 씻기' 방법

샤워는 최대 하루 한 번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샤워는 2, 3일에 한 번 하는 것이 적당하다. 씻는 시간도 10분을 넘기지 않고, 45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샤워를 끝낼 때 30초간 찬물로 마무리하는 습관도 좋다. 찬물은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고 몸의 지방 연소를 증가시키며, 면역력을 높여준다.

때를 밀면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을 벗겨 내 피부 건강을 해친다. 각질층이 벗겨지면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기 힘들어 건조해지고 피부 방어력이 떨어져 건성습진이나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 생길 수도 있다. 묵은 각질을 벗겨 내고 싶다면 자극이 심하지 않은 각질제거제를 사용해 부드럽게 닦아낸다.

탕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준다. 따라서 피부가 건조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샤워보다는 탕 목욕이 낫다. 탕 목욕은 10분 정도 탕에 들어갔다가 간단한 샤워로 마치는 게 좋다. 그러나 식사 전후 30분 이내에는 탕 목욕을 피해야 한다. 땀을 흘리면 위산의 분비가 저하되고 내장의 혈액까지 모두 피부로 모여 소화기관의 활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운동 등으로 땀이 많이 난 후에는 샤워를 해야 한다. 땀이 피부에 남아 있으면 박테리아가 증식해 부스럼이나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찜질 전에도 반드시 세수와 샤워를 해야 한다. 몸을 씻지 않으면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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