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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활성단층 조사 끝날 때까지 원전 건설 중단 요구는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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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어려울 것 같다. 지난달 경주 강진 이후 영덕 군민 사이에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원전 반대 단체는 당연하다고 하더라도, 원전 건설에 적극 찬성하던 군민까지 속속 입장을 바꾸고 있다.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는 원전 건설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

친(親)원전 성향이던 영덕군발전소통위원회가 최근 '영덕 천지원전 건설의 안전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건의서를 채택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위원회는 이희진 군수에게 "원전 건설에 앞서 영덕을 지나는 양산 단층에 대한 지질 연구가 마무리돼야 하고 이에 근거한 책임 있는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2010년 원전 신청 당시 영덕이 지진대와는 무관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바뀌었다"며 사실상 원전 건설 중단을 요구한 것이다. 이 위원회는 군에서 위촉한 대표 53명으로 구성돼 있고, 원전 건설을 추진한 이 군수와 가장 가까운 단체여서 영향력이 크다. 이 군수는 "군민들의 종합된 의견이 원전 건설 중단이라면 군민의 뜻을 존중하며 함께 해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답변했다. 군청이 곧바로 '원전 건설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는 어렵지만, 당분간 건설 추진 일정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원전 건설은 군수와 주민이 반대하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삼척시는 2010년 영덕과 함께 신규 원전 건설지로 지정받았지만, 2014년 주민투표를 통해 원전 유치 신청을 철회했다. 정부가 주민투표의 적법성을 문제삼아 삼척의 지정고시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원전 건설지에서 제외한 상태다.

지진을 경험한 주민들이 원전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영덕은 부산 낙동강 하구에서 시작되는 양산 단층대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원전 건설은 무엇보다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정부가 내년부터 활성단층 연구사업을 본격화하는 만큼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건설 일정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 아무리 에너지 수급'지역 발전이 중요하다고 해도, 국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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