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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늘리는 대구…지원 한 푼 없는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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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기존 학교 6곳에 민간위탁 공립학교 개교 예정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교육청 단위별로 달라 학교 밖 청소년의 '재기 기회'에 차별이 생길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23일 "정규 교육과정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민간 위탁형 공립 대안학교가 들어선다"고 밝혔다. 중'고등 과정 14학급(중 7, 고 7학급) 규모의 남녀 공학 형태로 운영되며 2018년 3월 개교 예정이다.

'민간 위탁형 공립 대안학교'는 시'도교육청이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그 운영을 민간 대안교육 전문가에게 위탁하는 형태로, 공립 대안학교 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이다. 이번에 대구와 함께 강원, 전남, 경남에서 설립이 확정됐다.

대구는 이미 대안교육 특성화 고등학교(1개교), 위탁교육기관(3곳), Wee스쿨(마음이 자라는 학교), 대구방송통신중'고(청소년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모두 대구시교육청이 인건비'학교 운영비 등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공교육 내에서 충족시키겠다"며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반면 대구와 달리 경북은 대안교육기관 확대 정책 마련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 몇 해 전 공립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했지만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현재는 검토하지 않는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구는 학교를 어디에 세우든 학생 모집, 통학에 어려움이 없지만 23개 시·군이 있는 경북은 그렇지 않다"며 "학교 설립 지역 선정부터 어려움이 있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의 학력인정형 대안학교 4곳은 모두 사립으로 도교육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경북은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 지정에도 소극적이다.

최근 영천의 한 대안학교가 특성화 중학교로의 전환을 강하게 요청했지만 교육청의 지지부진한 태도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대구시교육청이 대안교육 특성화 중학교인 '한울안중학교'를 내년 3월 개교 인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북의 한 대안학교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안아야 할 대안교육을 지원 한 푼 없이 사립에 맡겨놓고 방치하고 있다"며 "학교 밖 청소년 중에는 소외계층 출신이 많은데 대안학교에서는 교장, 교사들이 발품을 팔아 이들의 학비를 마련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운영하는 위탁교육기관을 비롯해 학교 내 대안교실을 통해 대안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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