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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늦게 오는 항공기 많다, 지연율 심각한 항공사는 제재

국토부 '항공기 운항 개선안' 발표…분기마다 지연 운항률 공개하기로

국토교통부는 급증하는 항공기 지연 운항을 개선하기 중국
국토교통부는 급증하는 항공기 지연 운항을 개선하기 중국'동남아 항공로를 확대하고, 항공사별 지연 운항률을 분기마다 공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항공기 지연운항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매일신문 DB

급증하는 항공기 지연 운항을 개선하기 위해 중국'동남아 항공로가 확대되는 한편 항공사별 지연 운항률이 분기마다 공개되고 지연 운항이 심각한 회사에는 제재가 가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항공기 지연 운항 개선 방안을 마련해 최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항공 증가율은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은 가운데 일부 노선의 여객 운송과 비중 모두 계속 증가하고 있어 혼잡이 심하고 지연 운항 사례도 늘고 있다. 항공기 출발'도착 예정시각에서 국내선은 30분, 국제선은 60분을 각각 초과한 경우를 지연 운항으로 규정한다. 국내선은 지연율이 2014년 7.5%에서 2015년 10.4%, 올해 8월 기준 19.2%로 증가 추세다.

국내 주요 공항별 지연율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주공항(22.6%'올 1∼8월 기준)과 김포공항(15%)이 특히 높은 수준이다. 항공기가 지연 운항하는 주된 사유는 항공기 접속 지연(87.6%)과 항로 혼잡(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접속 지연이란 같은 비행기가 여러 구간을 운항할 경우 이전 구간에서 발생한 지연이 후속 항공편 출발에 영향을 미치면서 연쇄적으로 늦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항공기의 연쇄 지연 운항 시 대체 운항할 수 있는 예비 항공기를 항공사들이 적게는 0.2대, 많게는 0.4대 확대 운영하도록 했다.

김포∼제주 등 혼잡 항로를 반복적으로 운항하는 경우에는 중간에 대구∼제주 등 비혼잡 노선을 편성해 선행편 지연을 부분적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동남아 항공로의 혼잡 완화를 위해 항공로 복선화를 추진한다. 복선화는 항공기가 기존에 고도만 달리해 하나의 길로 다녔던 것에서 옆쪽에 길을 하나 더 만들어 수용 용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중국은 연내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동남아'대만 노선은 내년 중 복선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내년부터는 항공사별 지연 운항 현황이 분기마다 발표된다. 이를 통해 항공사의 경각심을 높여 지연 운항 감소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또 앞으로 항공기 지연율을 월 단위로 점검하고 지연율이 높은 항공사에는 임시편 편성에 필요한 슬롯 배정을 제한하는 등의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이 밖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관제업무를 위해 내년 8월께 제2항공교통센터와 항공교통통제센터를 대구에 구축'개소하는 한편 항공편 지연 시 소비자 보상이 확대되도록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 개정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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