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유라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럽칼새(common swift)가 연중 10개월은 땅으로 내려오지 않고 날아다니는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됐다.
AFP통신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스웨덴 룬드대 연구진은 유럽칼새에 공중에 떠 있는지 감지하고 기록할 수 있는 1g 무게의 작은 기록장치를 실어뒀다.
연구진은 7∼8월 이들이 겨울을 보내려 북쪽의 번식지를 떠나 아프리카 열대우림으로 이동했다가 되돌아오기까지 경로를 추적했다.
2013∼2015년 이들 철새가 이동했다가 돌아왔을 때 연구진이 재포획한 유럽칼새는 19마리였다.
자료를 살펴본 결과,겨울을 나고 10개월 뒤에 번식지로 되돌아올 때까지 이들 유럽칼새 일부는 한 차례도 착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칼새가 생애 대부분을 하늘에서 보낸다는 46년 전 영국 학자 론 로클리의 가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학자들은 이 새가 둥지를 트는 시간을 빼고는 대부분 하늘에서 보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유럽칼새의 수명은 최장 20년으로 꽤 길다.
안데르스 헨덴스트룀 연구원은 "10개월은 우리가 어떤 종류의 조류에 대해 아는것보다 긴 시간"이라며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알려진 최장 기록은 고산칼새(alpine swift)의 6개월이었으며 군함새는 2달간 논스톱으로 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헨덴스트룀 연구원은 "몇몇 개체는 잠깐 쉬거나 한겨울 며칠 밤을 보내기도 했지만,다른 개체들은 말 그대로 이 기간 전혀 착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잠깐만 쉰 새들의 경우에는 공중에서 10개월의 99.5%를 보냈다.
과학자들은 이 새가 장기간 공중에 머물 만큼 에너지 효율성이 고도로 뛰어난 것은 날개의 모양과 가느다란 몸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 새들이 이 기간 수면 방법은 확실하지 않다면서 매일 새벽이나 황혼녘 1만피트(3천48m)의 높은 고도에서 날았다가 30분가량 서서히 비행고도를 낮추는데 이때가 잠깐 눈을 붙이는 시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낮에는 따뜻한 상승기류를 타고 활공함으로써 에너지를 아낀다.먹이는 공중에 날아다니는 곤충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