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모임을 소개합니다] Magic 달구벌 in 봉사단

마술 공연하는 즐거움에 아픈 것도 마술처럼 낫죠

강부자(총무), 금병일(회장), 한길수 씨(왼쪽부터).
강부자(총무), 금병일(회장), 한길수 씨(왼쪽부터).

여러 가지 도구나 손재주로 사람의 눈을 속여 신기하고 이상한 일을 하여 보이는 재주,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이상한 힘으로 신기한 일을 행하는 술법, 이것이 마술'마법, 즉 Magic이다.

최연소 회원이 70세라는 'Magic 달구벌 in 봉사단'의 회원 모습이 마술을 부린 듯 환하다. 금병일(81'봉사단 회장, 대구 대명동) 씨는 "우리 봉사단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마술의 종류는 대략 40여 가지가 있습니다. 마술은 과학입니다. 원칙을 속이는 게 아니라 잠시 눈을 속이는 것이지요"라며 즉석에서 카드 마술을 시연한다. 마술 모임을 발족한 것은 2009년 3월이었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회원들은 대구경북 마술사 협회의 마술사 박준금 씨에게 마술 교육'공연을 지도받아 '남구 시니어 클럽 마술 사업단'을 발족하였다. 2013년 3월, 명칭을 '공연 예술단'으로 변경하였고, 2015년에 더 큰 마음으로 봉사하자는 열성을 모아 'Magic 달구벌 in 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남구청에 봉사단체 등록을 하였다. '본 봉사단은 마술'동화 구연'악기 연주'대중가요 등 재능기부를 통하여 사회에 이바지한다. 공연 봉사료를 요구하지 아니한다'는 회칙도 정했다.

봉사단의 활약은 대단하다. 2009년 16회 공연에서 2014년에는 46회 공연을 하였다. 2010년에는 '일하는 노인 전국 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한국인력개발원 주최 노인 일자리 종합평가대회(서울공군회관) 초청 공연, 2012년에는 KBS '행복발견 오늘' 출연 공연, 2013년에 남구청장배 유도대회(대구실내체육관) 초청 공연을 할 정도로 마술 실력이 출중하다.

보통 대구지역의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마술 공연을 할 때는 한 조에 세 명씩, 한 사람이 3, 4개의 마술을 시연한다.

한길수(70) 씨는 마술 모임의 막내인데 뇌졸중, 심근경색, 간암 등 무려 아홉 가지 병을 달고 수술도 세 번이나 했다고 한다. "몸이 아프다 보니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해지고 무엇이든 배우려고 합니다. 많은 배움 중에 한 가지가 매직인데 봉사할 때 마음이 뿌듯하고 즐겁습니다."

우산 마술은 자신이 으뜸이라는 강부자 씨(총무)는 "봉사하는 것이 일상"이라며 취재 중에도 남구 토마스 성당의 카페에서 부지런히 커피를 나르고 있었다. 문의 010-3803-9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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