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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협회장 선거 나선 김응용 "투표로 처음 평가받는다"

야구계 원로 김응용(75)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후보 등록을 하고 출사표를 올렸다.

김 전 감독은 22일 후보 등록절차를 마친 뒤 "내 목표는 한국야구계 대화합이다.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와 사회인 동호인, 소프트볼, 여자야구, 심판, 더 나아가 시도협회와 연맹, 야구팬들과 전 국민이 야구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생 야구와 사회생활을 하면서 추대만 받았는데 이번에는 투표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선출직 회장 경선에 나선다. 마지막 순간까지 망설이다가 20일 결심했다"며 "솔직히 떨리고 두렵다"고 털어놨다.

한국 아마야구는 위기다. 대한야구협회는 지난 3월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등 심각한 내분을 겪었다. 6월에는 3개 단체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통합하고, 9월 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시·도협회 회장 인준 등이 늦어져 11월 30일에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김 전 감독은 "대한야구협회는 이미 운영비가 없어 야구 발전을 위해 어렵게 모아놓은 기금을 전용하고 있다. 야구와 무관했던 정치인들이 회장을 맡으면서 야구계가 갈등을 빚었고 이곳저곳에서 고소 고발 사건들이 이어졌다"며 "평생 한국야구계에서 큰 은혜와 사랑을 받은 나는 더는 야구계가 야구인의 손을 떠나 방치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크게 반성하고 용기를 내 이번 선거에 나선다"고 했다.

대한야구협회는 24일 후보자 등록 공고를 한다. 후보자들은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선거 운동을 벌인다. 선거는 30일 오후 2시 서울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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