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주말 알레포 동부 반군 거점 6개 구역을 탈환했으며 그 과정에 피란민 수천 명이 발생했다고 AFP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이 26일 알레포 동부의 최대 반군 거점인 마사켄 하나노 구역에 진입했다.
시리아 내전을 감시하는 민간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정부군이 27일에도 군사 작전을 지속해 알레포 동부 인근 자발 바드라, 바이딘, 인자라트, 알-사칸 알-샤비, 아인 알-탈 구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관측소는 정부군이 알레포 북부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반군은 점령지의 최소 30%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피란민이 쏟아져 나왔다. 4천 명 이상이 알레포 동부에서 빠져 나왔으며, 정부군 점령지에서 1천700명이 도망쳤다. 또한 쿠르드군이 통제하는 북부 셰이크 마크수드에서도 2천500여 명의 피란민이 나왔다.
관측소 관계자는 알레포 동부에서 이 같은 대규모 피란은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국영방송은 마사켄 하나노 지역에서 여성과 어린이 등 피란민 수천 명이 버스 주변에 몰려든 광경을 보도했다.
이들은 멀리서 폭격 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머리에 비닐로 싸맨 짐을 이고, 유모차를 밀며 피란길에 나섰다.
정부군은 대규모 병력을 앞세워 사쿠르와 인근 하이다리야에도 진입을 시도하고있다.
사쿠르는 현재 정부군이 점령한 알레포 서쪽과 마사켄 하나노 사이에 1.5㎞가량 뻗은 지역으로, 정부군이 이 지역까지 손에 넣으면 반군이 점한 동부 알레포는 북쪽과 남쪽 둘로 쪼개져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발발한 내전이 6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군은 시리아 제2의 도시이자 경제수도 역할을 한 알레포를 내전 승리를 위한 필수 탈환지로 보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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