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로 활동해 온 이완영 의원이 비난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특위 활동 내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과 참고인의 도전에 시달려야 했고, 특위 밖에선 일반인과 네티즌의 손가락질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의원은 14일 청문회 개회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심정을 털어놨다. "지금 내 휴대전화가 (항의 전화로) 뜨거워서 사용을 못하겠다. 육두문자로 가득한 문자메시지와 카톡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을 비난하는 일부 네티즌과 시민들은 이 의원에게 욕을 상징하는 '18원' 후원금을 계좌 송금하고, 영수증을 달라거나 반납 요구하면서 보좌진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이 의원에게 쏠리는 일반인들의 분노는 증인으로 참석한 기업 총수에게 지역구 민원성 질의를 하거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발언에 "감명받았다"고 발언한 데 기인한다.
청문회장에서도 이 의원은 외롭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의 비난은 물론이고 참고인들도 도전적인 답변을 해 이 의원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특히 민주당으로부터는 '재벌총수 걱정 전 국민부터 걱정하라'는 공식 논평까지 들어야 했다. 지난 6일 열린 청문회에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에게 한 질문에 대해 "대체 그게 국정농단과 무슨 상관이냐"는 핀잔(?)을 들었다. 특히 이 의원이 민주당 입당 전력을 묻자 주 전 대표는 "자꾸 두 번 묻지 말라. (입당) 안.했.습.니.다"라고 짜증스럽게 답해 무안을 당했다.
이 의원에 대한 비난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경찰이 시민을 쏴 죽여도 무죄"라는 발언 때문에 시위 도중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농민 유가족 및 시민들에게 강력한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이 의원은 결국 이날 간사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그는 SNS에서 '이완영이 아니라 이완용'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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