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갑상선암은 3만6천21건이 발생해 여성 암 중 1위, 남성 암 중 6위를 차지했다.
갑상선암으로 진단을 받으면 암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갑상선 절제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갑상선 전절제 수술 후에는 갑상선 호르몬 치료와 방사성 요오드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시행하며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러한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은 통증과 피로, 수면 장애, 근육통 등 신체적 증상은 물론, 우울과 불안 등 심리적 증상을 겪게 된다.
최근 통합의료진흥원은 임상연구를 거쳐 체중 증가와 피로감, 통증 등 갑상선암 수술 환자들의 다양한 후유증을 개선하는 데 침술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통합의료진흥원은 후유증을 겪는 갑상선암 수술 환자 12명에게 매주 2차례씩 6주간 침 시술을 시행해 증상의 개선 정도를 파악했다. 침 치료는 사암침법으로 문진과 진찰을 통해 각 개인에 맞게 혈자리를 찾아 시행했다.
통계 분석 결과, 침 치료가 갑상선암 수술 후 발생하는 일부 증상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수술 환자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는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침 치료를 받으면 간세포가 파괴될 때 증가하는 AST 수치와 항갑상선글로불린 항체가 상당 부분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AST는 각종 질환으로 간세포가 파괴될 때 증가하며, 항갑상선글로불린 항체는 갑상샘 구성 성분인 티로글로불린과 반응하는 항체로 만성갑상샘염 환자나 갑상선암, 결절성 갑상선종 등에서 발견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갑상선암 수술 후 갑상선 호르몬제 투여에도 불구하고 체중 증가와 피로감, 전신 무력감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 침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대상 환자의 수를 늘리고 장기간 양'한방통합의료연구를 진행한다면 보다 더 정교한 환자 중심의 통합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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