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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특혜주고 예산 독식했나…특검 '이대 집중지원'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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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게 특혜를 주고 정부 예산을 집중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이대가 작년에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에 대거 선정되는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개입되거나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특검은 이대가 지원 대상이 된 재정지원 사업에 관한 자료 일체를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는 각 사업의 계획과 공모, 각 대학의 지원서, 평가위원회 구성 및 심사 내용 등에 관한 자료가 포함됐다.

특검은 평가위원회 구성이나 심사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개입한 단서가 포착되면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작년에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대는 작년에 BK21플러스를 비롯해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 9개 중 8개(나중에 1개는 선정 후 자진 철회)에 선정됐다.

이대는 주요 대학 가운데 사업 숫자를 기준으로 정부 재정지원에 가장 많이 선정됐다.

특히 이대는 사립대 가운데는 유일하게 박근혜 정부 들어 신설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6개에 모두 선정됐다.

특검은 이대 학교 차원에서 선정된 재정지원 외에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정 씨의 부정 입학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의심을 산 교수들이 연구비를 수주한 것에 관한 자료도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특검은 이대가 정유라에게 제공한 특혜에 청와대를 비롯한 이대 외부 인사가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정 씨의 부정 입학이나 학점 특혜가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이 청와대 등과 교감한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지난달 대정부 질문 때 "박근혜 대통령이 평소 전화통화를 하는 대학 총장이 세 명 있다. 그중 한 명이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이라며 박 대통령과 최 전 총장의 직거래 가능성을 거론했다.

노 의원은 당시 "정유라 씨의 이대 입시를 앞두고 잘 봐달라고 했다는데, 대통령이 부정입학 로비를 하는 나라가 어딨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대에 재정지원이 집중된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며 "윗선의 존재 여부는 최경희 전 총장을 조사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조만간 최 전 총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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