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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쟁점별 말… 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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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는 16일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출석해 각 분야별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분야별로 이를 간략하게 정리한다.

1. 최순실 "내가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 동의할 수 없다"

최 씨는 "권력서열 1위가 증인, 2위가 정윤회, 3위가 대통령이란 말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씨는 자신이 없으면 대통령이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정 철학을 분명히 갖고 계셨다"며 자신이 대통령에게 정책을 지시했다는 보도는 "말도 안 되는 과장"이라고 강조했다.

최 씨는 그러나 "저는 민간인이고 국회에서 활동도 안 해봤고 정치적으로 각 분야를 알지도 못한다"며 "(반면에) 대통령은 오랜 시간 정치 생활을 한 사람이다. 너무 왜곡된 사항이다"고 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 이후 곁을 떠나려고 했지만, 자신이 이혼하고 독일 이주를 결심했기 때문에, 그 전에 박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도우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청와대를 오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들어갈 때마다 대통령을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했다. 청와대에 들어간 이유는 "개인적인, 사적인 일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최 씨는 자신이 박 대통령과 문자를 직접 주고받을 정도의 사이는 아니었다며 "(내 의견을 직접 말한 적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서였다"고 했다.

2. 朴 대통령에 "충인으로 남고자 했는데 물의 죄송"

최 씨는 몇몇 일화를 들어 박 대통령과의 수십 년에 걸친 개인적 인연을 소개해 새삼 눈길을 끌었다.

최 씨는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문에서 최 씨가 자신이 어려울 때 도와줬다고 했는데, 어떤 도움을 줬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이런 일화를 소개했다.

최 씨는 "전두환 (정권) 시절에 (박 대통령이) 많이 핍박을 당했는데 그때 굉장히 마음을 힘들게 가지셔서 저희 가택에서 계셨던 (인연으로) 그때 많은 위로를 편지 등으로 해드린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최 씨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나갈 때도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 유연이 아빠(정윤회)가 좀 도와줬다"며 "제가 (박 대통령) 곁에서 떠나지 못했던 이유도 본인이 필요한 개인적인 일을 해주실 분이…(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 나름대로는 충인으로 남고자 했는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3. "노승일'류상영'고영태 걔네들, 계획적으로 일 꾸며"

최 씨는 자신과 관련한 각종 비위를 폭로한 사람들을 가리켜 "걔네들"이라고 표현하며, 특히 "고영태의 발언은 신빙성이 없어 관련 대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씨는 "고영태 씨가 증인에게 평소 현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을 알아보라고 지시받은 적 있다고 한다"는 질문에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2014년에 의상실을 촬영한 것으로 봐 계획적으로 모든 일을 꾸몄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최 씨는 이 외에 고 씨의 진술을 인용해 의상실 운영 비용 등을 지불했느냐는 질문에도 재차 "고영태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계획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고 씨뿐만 아니라 본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노승일 부장, 류상영 더블루K 부장 등에게도 '걔네들'이라고 지칭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걔네'가 구체적으로 누구냐는 질문에는 "고영태, 류상영, 노승일, 박헌영 등"이라고 꼭 집어 말했다. 이들이 계획적으로 자신을 모함했다는 취지다.

4. "재산 8조'남의 딸'없는 아들…루머 억울" 울먹여

페이퍼컴퍼니를 수십 개 가졌고 재산이 수조원이라는 소문이나 정유라 씨가 친딸이 아니라는 루머로 고통을 받았다며 탄핵심판 도중 눈물을 보였다.

그는 "독일에 8조원이라는 돈을 어떻게 갖고 갈 수 있겠느냐"면서 "(제가) 몇 개, 수십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갖고 있다거나 이러는 사람들은 잡아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정유라가 제 딸이 아니라는 거는 출산 (관련 기록을) 보면 안다"고 덧붙였다.

또 최 씨의 아들이 청와대에서 근무한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저는 아들이 없다"면서 "어떻게 (없는 아들이) 청와대에서 근무하느냐"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대통령 대리인단이 "고영태 씨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으로부터 협박을 받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그들이) 녹음파일이 있다면서 계속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태블릿PC에 관해서는 "누르는 정도 외엔 응용하는 건 못 한다"며 "검찰은 태블릿PC를 보여달라고 해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강압 수사만 했다. 방향을 정해놓고 몰고 가니까 정말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5. 최순실 "차은택'김종 이력서 靑 전했지만, 인사 개입 아냐"

최 씨가 정부 인사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의 이력서를 청와대에 건넸다고 모순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최 씨는 "차은택의 이력서를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줬느냐"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그랬던 것 같다"며 인정했다.

최 씨는 이어 "피청구인(대통령)에게 김종을 차관으로 추천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이력서를 정호성에게 보낸 적은 있지만 직접 추천은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직접 소개하지 않고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이력서를 주면 박 대통령님은 항상 본인이 판단을 하고 검증을 거친 다음에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발언은 정부 인사에 개입한 적이 없다는 최 씨의 이전 증언들과 모순돼 논란을 불렀다. 차 씨와 김 전 차관의 이력서를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만으로도 인사에 개입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6. 최순실 "朴 대통령과 경제적 이해관계 없다"…뇌물 혐의 방어막

최 씨는 박 대통령과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최 씨는 "최 씨와 박 대통령이 경제공동체라고 하는데,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한 적이 있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최 씨는 또 "대통령의 개인적인 채무를 대신 갚아주거나 대통령과 같이 사업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 씨의 주장은 박 대통령을 제3자 뇌물죄가 아닌 뇌물죄로 기소하려는 특검의 수사에 차질을 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삼성 등 기업들의 최 씨에 대한 특혜가 박 대통령의 뇌물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최 씨와 박 대통령이 경제적 이해관계를 함께한다는 점이 증명돼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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