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수정당 인기 손님 태영호 "북한은 노예사회"

바른정당 초청 국회 통일 좌담회…이철우 "태영호 보고 싶어 참석"

태영호 전 북한공사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국회의 역할 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전 북한공사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국회의 역할 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보수정당의 '인기 손님'이 됐다. 최근 탈북 인사 가운데 북한의 최고위층으로 북한 정권의 실상을 고발하고 있어 보수정당의 안보관과 어울리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태 전 공사를 초청,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국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태 전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내 서열 2위인 고위 외교관 출신으로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이후 약 20년 만에 나온 고위층 출신 탈북자다.

모임에는 주최자인 하태경 의원과 김무성 의원,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등 바른정당 의원은 물론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 등 새누리당 소속 의원 4명이 참석할 만큼 보수정당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모임 중간에 "태영호 보고 싶어서 왔다"고 농담을 했고, 이후 태 전 공사와 별도 면담을 주선하는 등 새누리당도 손님 챙기기에 나섰다.

태 전 공사는 이날 "북한은 세습 정치에 기초한 노예사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겨냥, "집권 5년 차에 들어서는데 아직도 백두 혈통의 정체성과 자신이 후계자가 돼야 하는 명분을 북한 주민에게 내놓지 못한다. 자신이 몇 년 몇 월에 태어났는지, 학교는 어디서 다녔고, 어머니가 누군지 아직도 밝히지 못한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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