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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기장 살해 이유가 "나보다 먼저 승진한 4명 죽이려고…3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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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前부기장 사이코패스 검사 검토

경찰서로 압송되는 항공사 기장 살해 피의자. 연합뉴스tv 제공
경찰서로 압송되는 항공사 기장 살해 피의자.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에서 항공사 전 직장 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울산에서 검거됐다. 그는 "공군사관학교의 부당 기득권에 억울하게 인생을 파멸당했기 때문에 제 할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18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6분 부산진경찰서에 도착한 A(50대)씨는 수갑을 찬 채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취재진이 범행 준비 기간을 묻자 A씨는 "3년"이라고 대답했고, 추가 범행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4명"이라고 했다.

A씨는 전날 오전 7시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국내 항공사 소속 기장 B(50대)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오전 5시 30분쯤 B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들어간 뒤 현관문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아파트 복도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확한 범행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자는 평소처럼 아침 운동을 하려고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집을 나선 직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오전 7시쯤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심정지 상태인 채로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망자의 전 직장 동료인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60여명 규모의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추적에 나섰다.

범행 이후 A씨는 경남 창원으로 이동했다가 오후 3시30분쯤 다시 울산으로 이동해 모텔에 숨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울산경찰청과 공조해 도주로를 추적했고, 오후 8시3분쯤 울산시 남구의 한 모텔에 있던 A씨를 울산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검거했다. A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현금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기장인 A씨는 숨진 피해자와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했고, 2024년 4월쯤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과거 함께 근무했던 조종사들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사건 전날인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도 다른 기장을 상대로 뒤에서 덮쳐 목을 조르는 식으로 유사 범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피해자 역시 피의자의 상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B씨를 살해한 뒤 경남 창원시 성산구 또 다른 항공업계 직원의 집을 찾아갔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항공사와 협의해 피의자와 함께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현직 기장 8명을 신변 보호 조치했다. 항공업계에서는 A씨가 기장 승급 심사에서 몇 차례 떨어진 뒤 2년 전 항공사에서 퇴직 처리됐고 이에 관여된 동료들과 갈등을 빚었다는 말도 나온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김씨의 정신질환 검사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검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직장 생활 중 갈등으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나 정확한 동기는 수사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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