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 디바' 마돈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인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에 깜작 등장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돈나는 이날 시위에 예고 없이 참가한 뒤 연설 무대에 올라 "사랑 혁명에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여성으로서 폭압의 새 시대를 거부하고, 저항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혼자도 아니며, 주장을 굽히지도 않을 것이다"며 "우리의 결속 안에는 힘이 있다. 반대세력은 이러한 진정한 연대 앞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선 기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마돈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클린턴의 패인을 여성 유권자 탓으로 돌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 후 연예 매체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태생적인 무능함으로 같은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여성은 다른 여성을 혐오한다"고 밝혔다.
마돈나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혐오증과 성희롱 전력을 조롱하는 '고양이 모자'(Pussyhat)를 쓴 채 욕설도 섞인 혁명적인 언사를 쏟아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번 행진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엿먹어라"(fuck you)라고 외치는 등 여러 차례 욕설을 내뱉었다.
마돈나의 욕설 장면은 CNN과 MSNBC 방송을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고, 방송사들은 욕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 멘트를 내보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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